세계 최강 한국 여자 골프 안방에서 팀플레이 한방쇼
LPGA UL인터내셔널 크라운 1R미국여자프로골프(LPGA) 국가대항전인 2018 UL인터내셔널 크라운이 4일 인천 송도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에서 화려하게 개막했다. 한국의 유소연(왼쪽)과 전인지가 4일 인천 송도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2018 인터내셔널 크라운 대만과의 예선 첫 경기 1라운드에서 1번홀 출발 전 어깨동무를 한 채 웃고 있다.
대회 조직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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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4일 인천 송도의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에서 대만을 상대로 한 대회 첫날 예선 1라운드 포볼경기에서 박성현-김인경, 전인지-유소연 등 두 개조가 나란히 한 홀 차 승리를 거둬 승점 4를 챙겼다. A, B 두 개조의 각 4팀이 나흘 동안 조별리그 형식의 3개 예선라운드를 치러 쌓은 승점을 따진 뒤 상위 1, 2위가 싱글매치로 펼쳐지는 최종일 본선에 나서게 되는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첫날부터 2승을 거두며 기분 좋게 조별리그 선두로 나서 대회 첫 정상에 오를 채비를 갖췄다.
박성현-김인경 ‘원투 펀치’가 ‘대만의 박세리’ 캔디 쿵과 피비 야오를 1홀 차로 물리치고, 전인지-유소연 조 역시 테레사 루-수웨이링 조를 1홀 차로 꺾었다. 이날 경기를 펼친 8개 나라 가운데 두 개조가 나란히 승리를 거둬 승점 4를 챙긴 것은 한국이 유일하다. 박성현과 김인경은 서로 다른 경기 스타일이지만 호흡이 척척 맞았다. “1번홀 티샷할 때 너무 떨려서 심장이 터지는 줄 알았다”는 박성현은 1번홀(파4)에서 1m 버디 퍼트를 놓칠 만큼 부담감에 몸이 굳었지만 ‘맏언니’ 김인경이 고비 때마다 중요한 퍼트를 떨구며 대만과 팽팽한 균형을 이어 갔다. 김인경은 2번홀(파4) 파세이브를, 7번(파5)·8번홀(파3)에서는 연속 버디를 잡아냈다.
미국의 크리스티 커(왼쪽)가 스웨덴과의 예선 1라운드 4번홀에서 버디 퍼팅을 한 뒤 동료 렉시 톰슨과 서로 격려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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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의 캐롤라인 헤드월(왼쪽)이 1라운드 4번홀에서 버디를 잡은 뒤 동료 안나 노르드크비스트와 마주 보며 웃고 있다.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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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한반도가 초강력 태풍 콩레이의 영향권에 들면서 대회 조직위원회는 5일 조별리그 2라운드 경기 시작 시각을 오전 7시 5분으로 공지했다. 1라운드보다 무려 2시간 이상 앞당긴 것이다. 대회 관계자는 “가능하면 조별리그 2라운드와 3라운드를 5일에 모두 치르겠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3개 예선라운드+싱글매치’라는 기본 포맷은 변경할 수 없다. 한 조 4개국이 하루에 한 나라를 상대로 벌이는 3개 예선라운드가 치러지지 않으면 대회 자체가 성립될 수 없기 때문이다. 조직위의 한 관계자는 “LPGA 투어 대회에는 기상 전문가들로 구성된 기상예보팀이 항상 따라다닌다”면서 “이들이 이번 태풍이 대회 일정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관해 논의했다”고 전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2018-10-05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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