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2개홀에 3타 잃은 박인비 “나도 용서가 안된다”

마지막 2개홀에 3타 잃은 박인비 “나도 용서가 안된다”

강경민 기자
입력 2018-06-15 13:58
수정 2018-06-15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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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 10타차도 뒤집히는 게 메이저” 역전 의지 피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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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비가 15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골프클럽에서 열린 기아자동차 제32회 한국여자오픈 2라운드에서 11번홀 칩샷을 날리고 있다. KLPGA 제공
박인비가 15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골프클럽에서 열린 기아자동차 제32회 한국여자오픈 2라운드에서 11번홀 칩샷을 날리고 있다. KLPGA 제공
“하루에 10타차도 뒤집히는 게 메이저대회 코스 세팅이다”

사상 첫 한국, 미국, 영국 내셔널타이틀 대회 석권에 도전하는 박인비(30)의 발걸음이 무겁다.

박인비는 15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기아자동차 제32회 한국여자오픈 2라운드에서 1타밖에 줄이지 못해 선두권 도약에 실패했다.

이븐파 144타로 반환점을 돈 박인비는 오후 2시 현재 8언더파 136타로 단독 선두에 오른 장수연(24)에 8타나 뒤진 채 3라운드를 맞게 됐다.

박인비는 2008년과 2013년 US여자오픈을 두차례 제패했고 2015년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 우승했다. 한국의 내셔널타이틀 대회인 한국여자오픈은 프로 선수가 된 이후 처음 출전했다.

“너무나 완벽한 라운드가 될 뻔했지만 결국 평범한 경기로 끝났다”고 말할 만큼 아쉬움이 남는 하루였다.

10번홀에서 경기를 시작한 박인비는 15번째홀인 6번홀까지 보기없이 버디만 4개를 솎아내며 차근차근 순위를 끌어 올렸다.

하지만 8번홀(파4)에서 그린을 놓친 데 이어 파세이브에 실패한 박인비는 9번홀(파4)에서는 아이언샷과 어프로치샷 실수가 이어지면서 4번 만에 그린에 올라와 더블보기를 적어내고 말았다.

박인비는 “8, 9번홀에서는 왜 그렇게 했는지 모르겠다. 파와 보기로 막을 수 있었는데 아쉽다”면서 “3타까지 잃은 건 나 자신도 용서가 안 된다”고 강한 자책감을 숨기지 않았다.

그러나 박인비는 “기회는 얼마든지 있다”면서 한국여자오픈 정상을 향한 꿈을 버리지 않았음을 분명히 밝혔다.

“오늘 바람이 강하고 그린이 빠르고 단단해졌지만 두 홀을 남기고 4언더파를 쳤다. 좀 더 집중한다면 5, 6언더파도 칠 수 있다는 뜻”이라는 박인비는 “특히 오늘은 어제와 달리 샷 감각이 좋아진 건 좋은 신호”라고 설명했다.

박인비는 “10타차도 뒤집히는 게 메이저대회 코스 세팅”이라면서 “우승권에 다가가려면 내일 라운드가 아주 중요하다”고 말해 3라운드에 승부수를 띄울 것이라고 예고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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