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 퀸’ 장하나…아픈 2등 기억 훌훌 털었다

‘메이저 퀸’ 장하나…아픈 2등 기억 훌훌 털었다

김경두 기자
김경두 기자
입력 2018-04-29 22:18
수정 2018-04-29 2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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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 KLPGA 챔피언십 우승

14언더파…작년 준우승 극복
상금·대상포인트 1위도 질주
“점수판 안 보고 집중한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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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경기 양주시 레이크우드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크리스 KLPGA 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한 장하나가 트로피에 입 맞추고 있다. 장하나는 “(3라운드 결과 선두이긴 하지만) 2타 차여서 긴장할 뻔했는데 캐디에게서 ‘우승 못해도 좋으니 마음껏 치고 싶은 대로 해 봐라’라는 말을 듣고 편안하게 쳤다”며 최근 유행하는 먼지털기 춤 세리머니를 펼쳤다.  연합뉴스
29일 경기 양주시 레이크우드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크리스 KLPGA 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한 장하나가 트로피에 입 맞추고 있다. 장하나는 “(3라운드 결과 선두이긴 하지만) 2타 차여서 긴장할 뻔했는데 캐디에게서 ‘우승 못해도 좋으니 마음껏 치고 싶은 대로 해 봐라’라는 말을 듣고 편안하게 쳤다”며 최근 유행하는 먼지털기 춤 세리머니를 펼쳤다.
연합뉴스
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로 돌아온 장하나(26)가 올 시즌 첫 ‘메이저 퀸’에 등극했다. 통산 10승이자 시즌 첫 멀티(2승) 우승이다. 상금 2억원을 보태 상금 1위를 굳게 지켰고 대상포인트 1위도 꿰찼다.

장하나는 29일 경기 양주시 레이크우드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크리스 KLPGA 챔피언십’(총상금 10억원)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2개와 보기 2개를 묶어 이븐파 72타를 쳤다. 최종 합계 14언더파 274타로 챔피언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초반 기세는 하민송(22) 차지였다. 선두 장하나에 3타 뒤진 가운데 동반 플레이한 그는 1번홀 버디로 추격에 시동을 걸었다. 4번홀에서 8m짜리 중거리 버디 퍼팅을 집어넣었고, 6번홀에서도 버디를 낚아 공동 선두로 성큼 뛰어올랐다.

그러나 정교하지 못한 그린 플레이가 뼈아팠다. 8번홀 두 번째 샷이 그린 옆 러프로 빠졌고 퍼터로 홀을 공략했지만 첫 보기로 이어졌다. 10번홀에서도 내리막 버디 퍼팅이 길어 홀을 5m 가까이 지나쳤고 결국 두 번째 보기를 범했다. 12번홀에서도 보기를 기록했고 13번홀에서는 벙커샷에 이은 스리 퍼트로 더블 보기까지 저질러 우승 경쟁에서 멀어졌다.

장하나는 3번홀 보기로 불안한 모습을 보였지만 4번홀에서 바로 버디를 낚아 만회했다. 8·10번홀에서는 하민송의 징검다리 보기로 2타 차로 벌렸고, 11번홀에서는 2.5m 버디를 낚아 3타 차로 달아났다. 14번홀에서 티샷 실수로 두 번째 보기를 범했지만 선두를 지키는 데는 지장이 없었다. 남은 4개 홀을 파로 막으며 추격자들을 따돌렸다.

장하나는 “지난해 이 대회에서 6타 차 1위로 출발했다가 준우승했던 아픈 기억이 있다. 그런 것들을 훌훌 털어내기 위해 우승 세리머니로 ‘먼지털기 춤’을 췄다”며 웃었다. 이어 “스코어보드를 보지 않고 내 플레이에만 집중했던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대회 1·2라운드 선두를 질주했던 김지영(22)도 메이저 우승 부담감을 이기지 못하고 스스로 무너졌다. 12번홀까지 3타를 까먹은 그는 막판 4개홀에서 버디 3개를 줄줄이 낚아 공동 2위에 올랐다. ‘슈퍼 루키’ 최혜진(19)도 16~18번홀 3연속 버디에 힘입어 2타를 줄이며 12언더파 276타로 공동 2위 김지영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그는 오지현(22)을 제치고 평균타수 1위(69.53타)에 올라 기쁨을 더했다.

버디 10개, 보기 2개로 ‘불꽃타’를 휘두른 이다연(21)이 공동 7위(8언더파 280타)에 자리했다. ‘핫식스’ 이정은(22)은 2타를 잃고 합계 7언더파 281타 공동 11위로 내려갔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2018-04-30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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