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R 14언더파… 그린 재킷 눈앞
2위 매킬로이, 7타 줄이며 추격김시우 공동 21위… 톱10 노려
포효
패트릭 리드(미국)가 8일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열린 마스터스 토너먼트 3라운드 15번홀에서 이글을 잡은 뒤 포효하고 있다. 리드는 14언더파 202타로 2위 로리 맥킬로이(북아일랜드)에 3타 차 단독 선두를 달렸다.
오거스타 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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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드는 8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마스터스 3라운드에서 이글 2개와 버디 4개, 보기 3개를 묶어 5타를 줄였다. 2위 매킬로이(11언더파)에 3타 앞선 중간 합계 14언더파 202타로, 마스터스 우승자에게 주는 ‘그린 재킷’이 가시권에 들어왔다. 그는 압박감을 느낀 듯 3번홀에서 보기를 범했지만 5번홀 버디와 8~9번홀 연속 버디로 자신감을 되찾았다. 파5홀인 13번홀에서는 두 번째 아이언샷으로 홀 3m에 붙여 손쉽게 이글을 잡았고, 15번홀(파5)에서는 그린 밖 칩 인 이글샷으로 포효했다.
그린 재킷만 입으면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이루는 매킬로이는 2011년 악몽을 씻겠다는 각오다. 당시 사흘 내내 선두를 달리다 마지막 날 8오버파로 무너졌다. 하지만 이글 1개와 버디 5개를 낚은 3라운드를 보면 ‘행운의 여신’이 함께하는 듯하다. 5번홀(파4)에선 티샷이 깊은 벙커에 빠져 위기를 맞았다. 두 번째 아어언샷도 벙커 턱에 맞아 그린에 한참 미치지 못할 듯했지만, 되레 홀 5m에 붙어 버디 기회로 이어졌다. 8번홀(파5)에선 그린 밖 25m가량의 어프로치샷이 강했지만 깃대에 맞고 홀컵에 쏙 빠지는 이글을 잡았고, 18번홀(파4)에서도 드라이버티샷이 나무에 맞고 페어웨이로 들어와 버디로 연결됐다.
꽃 덤불에 빠진 공
13번홀에서 공을 진달래 덤불 속에 빠뜨린 매킬로이가 공을 치기에 앞서 그린을 바라보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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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우(23)는 버디만 4개를 잡으며 합계 이븐파 공동 21위로 최종일 ‘톱10’을 벼른다. 3년 만에 마스터스를 찾은 타이거 우즈(43·미국)는 타수를 줄이지 못해 합계 4오버파 공동 40위로, 통산 다섯 번째 그린 재킷과 멀어졌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2018-04-09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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