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영, 신인왕+상금왕 향해 GO~

고진영, 신인왕+상금왕 향해 GO~

한재희 기자
입력 2018-03-05 18:00
수정 2018-03-05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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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년 만에 LPGA 데뷔전 우승

3연속 톱10… 쇼트게임 훈련 결실
美 본토 대회서 성적 유지 기대

‘우승-공동 7위-공동 6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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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진영 AFP 연합뉴스
고진영
AFP 연합뉴스
지난달 18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호주오픈을 뛴 고진영(23)이 67년 만에 공식 데뷔전에서 챔피언 자리를 꿰찼을 때만 해도 “아, 놀랍다”는 반응을 얻었다. “그런가 보다” 여긴 셈이다. 그런데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이어 지난달 말 혼다 타일랜드에서 공동 7위, 이번 HSBC 월드챔피언십에선 공동 6위에 올랐다. 출전한 3개 대회에서 모두 톱 10에 안착하며 ‘슈퍼 루키’를 넘어 LPGA의 ‘새 강자’로 돌풍을 일으키며 믿기지 않는 모습을 뽐내고 있다.

고진영은 5일 현재 LPGA 각종 타이틀에서 수위를 다투고 있다. 아직 시즌 초반이긴 하지만 상금랭킹 1위(28만 2641달러·약 3억 591만원)에 올랐고 선수들의 성적을 포인트로 환산하는 레이스 투 CME 글로브 부문에서 690점으로 선두다. 올해의 선수상 포인트(39점)와 신인상 부문(271점)에서 모두 1위를 내달려 김세영(2015년), 전인지(2016년), 박성현(2017년)에 이어 한국 선수들의 4년 연속 ‘신인왕 행진’에도 파란불을 켰다.

고진영은 지난 1월 초부터 뉴질랜드로 건너가 쇼트게임 연습에 몰두했다. 한국과 외국의 그린이 많이 다르기 때문에 적응력을 키우려는 생각에서다. 약점으로 꼽히는 비거리 부분을 보완하고 이동 거리가 긴 LPGA 투어에 대비하기 위해 하체 위주로 근력 훈련에 열중하기도 했다. 덕분에 홀당 평균 퍼팅 수는 1.72개로 18위, 평균 비거리는 259.17야드로 39위로 선방하고 있다. 여기에 본래 장점이었던 드라이브 정확도(95.83%), 그린 적중률(85.65%)이 모두 1위에 오르니 돌풍을 일으킬 만했다.

고덕호 SBS 해설위원은 “해외에 진출한 선수들은 바뀐 환경 때문에 정신적으로 흔들리곤 하는데 고진영 선수는 그런 면에서 성숙한 듯하다”며 “스윙에 힘이 안 들어가고 컨트롤이 잘 이뤄지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다만 초반 3개 대회는 호주와 태국, 싱가포르에서 열려서 미국 본토에서 진행하는 대회에 아직 나가지 않았다는 게 변수다. 앞으로 미국의 그린에 적응하고 시차, 장거리 이동 등을 견뎌야 한다. 초반 3개 대회와 달리 미국에서는 대부분 어머니가 함께하지 않을 예정이라 심리적으로 위축될 수도 있다. 국내에서 휴식을 취한 뒤 15일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시작하는 파운더스컵에 나서는 고진영이 처음의 기세를 이어갈지 벌써 관심을 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2018-03-06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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