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 KB금융 ‘무더기 기권’

KLPGA KB금융 ‘무더기 기권’

한재희 기자
입력 2017-10-23 01:02
수정 2017-10-23 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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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R 취소 여파 등 총 14명 포기…김해림,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KB금융 스타챔피언십에서 무더기 기권 사태가 불거졌다.
대회 2연패에 성공한 김해림이 22일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KB금융 챔피언십 마지막 라운드 4번홀 러프를 빠져나오려 칩샷을 시도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회 2연패에 성공한 김해림이 22일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KB금융 챔피언십 마지막 라운드 4번홀 러프를 빠져나오려 칩샷을 시도하고 있다.
연합뉴스
22일 오전 경기 이천시 블랙스톤 골프클럽에서 펼쳐진 대회 2라운드 잔여 경기를 앞두고 12명의 선수가 기권을 한 것이다. 1·3라운드에서 각각 기권한 고나현(25), 김지영(21)까지 합하면 모두 14명이 스스로 경기를 포기했다. 2013년도 우승자였던 이승현(26)은 1라운드 18홀을 모두 돌았으나 스코어 카드에 서명하지 않아 실격 처리됐다. 악천후 속에 역대 최다인 15명이 기권했던 지난 8월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 당시에 육박하는 숫자다.

뒤숭숭한 대회 분위기가 결정적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무효가 된 첫날 1라운드에서 김지현(26)은 1언더파를 기록했는데 새로 열린 1라운드에서는 9오버파로 컷탈락 위기였다. 박신영(23)은 8오버파로 부진했고 이승현도 최하위로 처졌다.

최대 피해자는 하민송(21)이다. 첫날 1라운드에서 6언더파를 몰아쳐 최혜진(18)과 단독 선두를 이뤘던 하민송은 둘째날 1라운드에선 5오버파(공동 93위)로 추락했다. 결국 최종 3라운드에서도 8오버파로 부진하며 최종합계 13오버파(공동 52위)로 마쳤다.

우승은 김해림(28)에게 돌아갔다. 비바람 탓에 3라운드에 7오버파를 쳤지만 경쟁자들도 덩달아 부진해 최종합계 4언더파로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이자 대회 2연패에 성공했다. 박인비(29)는 최종합계 216타 이븐파로 4위로 마쳤다.

한편 ‘미키마우스’ 지은희(31)는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스윙잉 스커츠 타이완 챔피언십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몰아쳐 최종합계 17언더파 271타로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한국 선수들은 올시즌 LPGA 투어 15승을 합작해 2015년 15승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올 시즌 대회는 네 차례 남아 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2017-10-23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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