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 5오버파…US여자오픈 첫날 100위권 밖 ‘부진’

박인비 5오버파…US여자오픈 첫날 100위권 밖 ‘부진’

입력 2017-07-14 09:16
수정 2017-07-14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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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1위에서 내려온 쭈타누깐도 7오버파 하위권

‘골프 여제’ 박인비(29)가 US여자오픈 골프대회(총상금 500만 달러) 1라운드에서 부진한 출발을 보였다.

박인비는 14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 주 베드민스터의 트럼프 내셔널 골프클럽(파72·6천668야드)에서 열린 대회 첫날 1라운드에서 버디 2개와 보기 5개, 더블보기 1개로 5오버파 77타를 쳤다.

이날 1라운드는 비로 인해 한때 중단되는 등 진행에 차질을 빚어 한국시간으로 오전 8시 20분 현재에도 아직 경기가 진행 중이다.

박인비는 단독 선두 펑산산(중국)에게 11타 뒤진 공동 132위에 머물고 있다.

2008년과 2013년 US오픈에서 정상에 오른 박인비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강력한 우승 후보로 지목됐으나 출전 선수 156명 가운데 하위권으로 밀리면서 일단 컷 통과가 당면 과제가 됐다.

10번 홀에서 출발한 박인비는 전반 9개 홀에서는 이븐파로 선방했으나 4번부터 8번 홀 사이에서 보기 3개, 더블보기 1개를 쏟아내며 갑작스러운 난조를 보였다.

개막 전 공식 기자회견에서 “페어웨이를 지키는 것은 그렇게 어려울 것 같지 않다”고 했던 박인비지만 이날 페어웨이 적중률이 50%(7/14)에 그쳤다.

퍼트는 29개로 막아 큰 문제는 없었지만 그린 적중률 역시 44.4%(8/18)에 머무르는 등 전체적인 샷의 정확도가 떨어졌다. 공이 벙커에 들어간 것만 4번이었다.

메이저 대회에서만 7승을 거둬 ‘메이저 퀸’이라는 별명이 붙은 박인비는 메이저 대회 중에서도 US오픈에서는 늘 좋은 성적을 내왔다.

첫 메이저 우승도 2008년 US오픈에서 일궈냈고 2007년부터 2015년까지 9년 연속 출전하면서 우승 두 번을 포함해 10위 내에 7번이나 들었다.

올해 앞서 열린 두 차례 메이저 대회인 ANA 인스퍼레이션과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에서 각각 공동 3위와 공동 7위를 기록하는 등 ‘메이저 강세’가 지속했으나 일단 US여자오픈 1라운드에서는 예상 밖으로 부진했다.

세계 1위 경쟁을 벌이는 에리야 쭈타누깐(태국)은 슬럼프로 고전했다.

쭈타누깐은 지난달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매뉴라이프 클래식에서 우승하며 세계 1위에 올랐으나 불과 2주 만에 유소연(27)에게 1위 자리를 내주고 2위로 밀려났다.

이후 쭈타누깐은 KPMG 여자 PGA 챔피언십 컷 탈락, LPGA 투어 손베리 크리크 클래식 기권 등으로 부진에 빠졌다.

이날 1라운드에서도 유소연과 동반 플레이를 벌여 관심을 끌었으나 버디 4개, 보기 7개, 더블보기 2개로 7오버파 79타를 기록했다. 순위는 오전 8시 20분 현재 공동 146위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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