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니얼 강, 메이저 대회 KPMG 여자 PGA 챔피언십 우승

대니얼 강, 메이저 대회 KPMG 여자 PGA 챔피언십 우승

입력 2017-07-03 10:20
수정 2017-07-03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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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LPGA 투어 데뷔 이후 138번째 대회에서 첫 정상

재미동포 대니얼 강(25)이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인 KPMG 여자 PGA챔피언십(총상금 350만 달러) 우승을 차지했다.

대니얼 강은 3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올림피아필즈의 올림피아필즈 컨트리클럽(파71·6천588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3개로 3언더파 68타를 기록했다.

최종합계 13언더파 271타의 성적을 낸 대니얼 강은 지난해 우승자 브룩 헨더슨(캐나다)을 1타 차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2012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데뷔한 대니얼 강은 LPGA 입문 이후 138번째 대회 출전에서 첫 우승을 메이저 대회에서 일궈냈다. 우승 상금은 52만 5천 달러(약 6억원)다.

아마추어 시절 출전한 대회까지 더하면 2007년 US 여자오픈과 2011년 5개 대회 등을 더해 총 144번째 대회에서 거둔 첫 승리가 됐다.

투어 첫 우승을 메이저 대회에서 달성한 것은 2014년 브리티시 여자오픈 모 마틴(미국) 이후 이번 대니얼 강이 약 3년 만이다.

3라운드까지 최운정(27)과 함께 공동 선두를 달린 대니얼 강은 10번 홀(파4)에서 보기를 기록하며 헨더슨, 최운정에게 1타 뒤진 3위로 내려섰다.

그러나 11번 홀(파4)부터 14번 홀(파4)까지 네 홀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이날 경기의 승기를 잡았다.

특히 13번 홀(파4)에서는 7m 가까운 긴 버디 퍼트까지 성공하며 주먹을 불끈 쥐어 보였다.

그 사이 헨더슨은 타수를 줄이지 못한 가운데 파 행진을 이어갔고, 최운정은 11번 홀에서 타수를 잃으면서 대니얼 강과 격차가 벌어졌다.

3타 차 선두를 달리던 대니얼 강은 16번 홀(파4) 위기를 맞았다.

한 조 앞에서 경기하던 헨더슨이 버디를 잡아 2타 차로 따라왔고, 대니얼 강은 약 4.5m 정도 거리의 파 퍼트를 남겼기 때문이다.

이 퍼트에 실패했더라면 1타 차로 좁혀질 위기에서 대니얼 강은 천금 같은 ‘파 세이브’에 성공했다.

17번 홀(파3)에서도 위기가 이어졌다. 티샷이 짧아 그린 앞 벙커로 들어가면서 결국 1타를 잃은 것이다.

1타 차로 좁혀진 상황에서 헨더슨은 18번 홀(파5)에서 이글 기회를 잡았다.

헨더슨이 약 8m 거리에서 시도한 이글 퍼트는 오른쪽으로 완만한 커브를 그리더니 홀 직전에 멈춰 섰고, 헨더슨의 대회 2연패 도전도 딱 그렇게 멈춰선 모양새가 됐다.

헨더슨은 결국 버디를 잡아 대니얼 강과 동타를 이뤘으나 대니얼 강이 남긴 18번 홀은 이번 대회 1∼3라운드 내내 버디를 잡은 좋은 기억이 있는 곳이었다.

결국 대니얼 강은 18번 홀에서 나흘 연속 버디를 잡으면서 헨더슨을 1타 차로 따돌리고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대니얼 강은 2010년과 2011년 US 여자 아마추어 챔피언십을 연달아 제패했고 2012년 LPGA 투어에 데뷔했으나 그동안 우승이 없었다.

올해 최고 성적은 2월 혼다 타일랜드와 4월 킹스밀 챔피언십 4위였다.

최운정이 10언더파 274타로 3위에 올랐고 김세영(24)과 양희영(28), 이미향(24) 등이 나란히 9언더파 275타로 공동 4위를 기록했다.

‘골프 여제’ 박인비(29)는 7언더파 277타, 렉시 톰프슨(미국)과 함께 공동 7위를 차지했다.

신지애(29)는 5언더파 279타, 공동 11위로 대회를 마쳤다.

지난주 LPGA 투어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세계 1위에 오른 유소연(27)은 13번 홀(파4)부터 17번 홀(파3)까지 5개 홀에서 보기 4개를 쏟아내는 막판 난조에 발목이 잡히면서 4언더파 280타, 공동 14위에 머물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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