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 풍경 가릴라… 광고판 싹 치운 그린

남해 풍경 가릴라… 광고판 싹 치운 그린

최병규 기자
입력 2017-06-07 22:34
수정 2017-06-08 0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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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상트코리아 매치플레이, ‘힐링 대회’ 콘셉트로 열려

한국프로골프투어(KGT) 대회 중 유일한 매치플레이 방식으로 데상트코리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가 지난해 잔치판을 걷고 이번엔 ‘조용히 힐링’이라는 콘셉트로 치러진다.
7일 경남 남해 사우스케이프 오너스 골프장에서 열린 데상트코리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 포토콜 행사에 참가한 박성현(오른쪽부터), 이상희, 송영한, 이상엽, 최진호가 함께 셀카를 찍고 있다. 데상트코리아 제공
7일 경남 남해 사우스케이프 오너스 골프장에서 열린 데상트코리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 포토콜 행사에 참가한 박성현(오른쪽부터), 이상희, 송영한, 이상엽, 최진호가 함께 셀카를 찍고 있다.
데상트코리아 제공
8~11일 경남 남해 사우스케이프 오너스 골프장에서 열리는 대회는 프로골프 대회장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후원사 광고판을 단 1개도 세우지 않았다. 메인스폰서인 데상트 코리아의 광고판조차 찾아볼 수 없다. 남해를 품은 천혜의 자연환경을 감상하는 데 방해될까 해서다.

지난해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피닉스오픈을 본떠 떠들썩하게 펼쳤다. 대회장이었던 88컨트리클럽 15번홀을 ‘해방구’로 지정해 선수들이 티샷하는 와중에도 웃고 떠들고 박수 치고, 심지어 고함까지 지르는 것을 허용했다. 갤러리는 주최 측에서 제공한 맥주를 마시며 응원전도 펼쳤다.

대회 분위기는 차분해졌지만, 우승 경쟁 열기는 지난해보다 뜨거울 전망이다. 총상금이 8억원에서 10억원으로 늘면서 우승 상금도 1억 6000만원에서 2억원으로 뛰었기 때문이다. 매치플레이 특성상 예상치 못한 우승자가 탄생할 가능성 때문에 차분한 분위기를 꾀해야 한다는 요구도 한몫했다.

지난해에는 32명을 뽑는 예선전을 24위로 통과한 무명의 이상엽(23)이 1회전부터 ‘국내 1인자’였던 최진호(33)를 꺾는 등 파란을 일으킨 끝에 생애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올해는 현재 상금랭킹 1위의 최진호와 3위 이상희는 ‘굳히기’와 ‘역전’이라는 다른 목표를 노린다. 코오롱 한국오픈 ‘깜짝 우승’으로 출전권을 딴 장이근(24)이 KGT 멤버 데뷔전을 치른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2017-06-08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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