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티시女오픈] 단독 1위 최나연 ‘바람아 덤벼라’

[브리티시女오픈] 단독 1위 최나연 ‘바람아 덤벼라’

입력 2013-08-03 00:00
수정 2013-08-03 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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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바람을 경험했으니까 내일 또 바람이 불어도 괜찮지 않을까요?”

최나연(26·SK텔레콤)이 브리티시 여자오픈 골프대회가 열리는 영국 스코틀랜드의 세인트 앤드루스 링크스 올드 코스 바람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내보였다.

그는 2일 열린 2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1개로 5타를 줄여 중간합계 10언더파 134타로 단독 선두에 나섰다.

특히 바람이 심해진 오후 조로 출발한 악조건을 딛고 1라운드 공동 3위에서 단독 1위로 도약했다.

최나연은 “사실 시작 전에 바람 때문에 기분이 좋지 않았다”며 “심리 코치의 조언 덕에 마음 편하게 경기를 치른 것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심리 코치가 “목표물을 정해놓고 샷을 날리되 만일 결과가 잘못된다면 네 탓이 아니고 바람 때문이니까 괜찮다”며 부담을 떨쳐버리라고 말했다는 것이다.

최나연은 “오늘 바람이 별로 없는 오전에 경기를 마친 선수보다 나는 바람이 심한 상태에서 2라운드를 치러봤으니 3라운드에 또 바람이 불더라도 아무래도 더 낫지 않겠느냐”며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지난해 7월 US오픈에서 우승한 최나연은 “사실 브리티시오픈이 내가 가장 성적이 잘 나는 대회”라며 애정을 보였다.

그는 “이 대회는 클럽 14개를 다 잘 다룰 수 있어야 좋은 성적이 가능하다”며 “비, 바람, 벙커, 러프 등 여러 변수가 도사리고 있어 이 대회에 올 때마다 배워가는 것이 많다”

7번 홀(파4)에서 짧은 거리의 파 퍼트를 놓쳐 이날 유일한 보기를 기록한 최나연은 “초반에 버디가 연달아 나오면서 분위기가 좋았는데 그 보기가 오히려 긴장감을 유지해 주는 쪽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퍼트가 잘되지 않았지만 이번 대회에 동행한 로빈 사임스 코치로부터 “예전의 자신감이 어디 갔느냐”는 말을 듣고 자극을 받았다고 한다.

특히 이번 대회를 앞두고 “눈을 감고 퍼트 연습을 하면서 감각을 어느 정도 되찾았다”며 “오늘도 몇 차례 긴 퍼트가 들어가 자신감도 회복했다”고 밝혔다.

최나연은 “이번 대회에 코치, 매니저, 멘탈 코치, 캐디 등이 총출동했다”며 “좋은 결과가 나온다면 그것은 우리 팀의 승리”라며 브리티시오픈 제패에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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