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BA 투어 TS샴푸-푸라닭 챔피언십 결승 김재근 4-1로 제압하고 우승
‘튀르키예 전사’ 비롤 위마즈(36)가 프로당구(PBA) 투어 네 번째 ‘추석 챔프’로 우뚝 섰다.비롤 위마즈가 12일 경기 고양 소노콤호텔에서 끝난 PBA 투어 TS샴푸-푸라닭 챔피언십 결승에서 김재근을 4-1로 제치고 PBA 투어 첫 우승을 신고한 뒤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PBA 제공]
앞선 8강전에서 다비드 마르티네스(스페인)에 극적인 역전승을, 4강에서 팀리그 웰뱅 피닉스의 한솥밥을 먹고 있는 ‘최강’ 프레데릭 쿠드롱(벨기에)을 제치고 결승에 오른 위마즈는 역시 첫 결승에 오른 김재근마저 뿌리치고 추석 연휴 마지막날 감격의 첫 승을 신고했다.
네 번째 시즌을 보내고 있는 PBA 투어 추석 챔피언은 원년인 2019년과 이듬해 쿠드롱이 2연패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마르티네스가 한국 명절을 빛낸 또 한 명 ‘파란 눈의 챔피언’으로 이름을 올렸고, 이번에는 위마즈가 네 번째 ‘외인 챔프’가 됐다.
비롤 위마즈가 12일 경기 고양 소노콤호텔에서 끝난 PBA 투어 TS샴푸-푸라닭 챔피언십 결승에서 김재근을 4-1로 제치고 PBA 투어 첫 우승을 신고한 뒤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거수경례를 하고 있다. [PBA 제공]
공교롭게도 에디 레펜스와 쿠드롱 등 나란히 벨기에의 우승 후보들을 4강에서 뿌리치고 나란히 첫 결승에 오른 김재근과 위마즈의 결승 대결은 위마즈의 일방적인 승리로 끝났다. 16강전에서 조재호를, 8강전에서 이상대를 제압한 김재근이었지만 더 단단한 위마즈의 당구를 당해내지 못했다.
비롤 위마즈.
3이닝째 9점 하이런을 묶어 5이닝 만에 7점에 그친 김재근을 또 따돌린 위마즈는 반격에 나선 김재근에게 3세트를 내줬지만 이후 4, 5세트를 연달아 따내 자신의 생애 첫 우승을 확인했다. 그는 테이블 위에 한글로 또렷하게 ‘비롤’이라고 쓰는 챔피언 세리머니를 선보이기도 했다.
비롤 위마즈가 12일 경기 고양 소노콤호텔에서 끝난 PBA 투어 TS샴푸-푸라닭 챔피언십 결승에서 김재근을 4-1로 제치고 PBA 투어 첫 우승을 신고한 뒤 전날 여자부 챔피언 히아 오리에와 나란히 트로피를 들고 웃고 있다. [PB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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