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뱅챔피언십 결승 최지민에 4-2승, 768일 만에 투어 4승째 신고
시즌 75만원이던 상금 순위도 6위로 견인, 왕중왕전 월드챔피언십 출전
여자프로당구(LPBA) 투어 ‘원조 퀸’ 임정숙(36)이 돌아왔다.임정숙이 3일 경기 고양 빛마루방송센터에서 열린 LPBA 투어 웰뱅챔피언십 결승에서 1년 5개월 만에 투어 통산 4승째를 달성한 뒤 손으로 ‘4’를 펴보이고 있다. [LPBA 제공]
임정숙은 LPBA 투어 원년인 2019년 7개 대회 가운데 3승을 쓸어담아 ‘LPBA 퀸’에 등극했던 베테랑이다. 그러나 이후 이미래, 김세연 등 20대 스타들에 밀려 이듬해 ‘톱5’ 성적을 세 차례 밖에 내지 못했고, 지난 시즌에는 17위가 최고 성적이었을 정도로 한동안 기억에서 잊혀졌다. 그러나 이날 우승으로 여왕의 복귀를 만천하에 알렸다.
올시즌 지난 6차 대회까지 상금이 75만원에 불과해 부문 랭킹 53위에 그쳤던 임정숙은 이날 우승으로 2000만원을 챙기며 상금 6위로 수직 상승, 오는 19일부터 상금랭킹 상위 32명만 출전하는 ‘왕중왕전’ 월드챔피언십 출전 자격도 거뜬하게 거머쥐었다.
임정숙이 3일 경기 고양 빛마루방송센터에서 열린 LPBA 투어 웰뱅챔피언십 결승에서 1년 5개월 만에 투어 통산 4승째를 달성한 뒤 트로피를 들어올리고 있다. [LPBA 제공]
첫 세트를 가볍게 11-2로 이겨 산뜻하게 4번째 우승 행보를 시작한 임정숙은 되돌려치기로 만든 세트포인트에서 빗겨치기로 2세트마저 챙겨 우승을 직감했다. 그러나 6점짜리 하이런을 몰아친 최지민을 맹추격하고도 결정타가 모자라 3세트를 내줬다.
그림같은 원뱅크샷으로 한꺼번에 두 점을 챙겨 11-10으로 짜릿하게 승부를 뒤집은 임정숙은 12이닝째 걸어치기로 ‘멍군’을 부른 임정숙과 한 세트씩을 나눠가진 뒤 맞은 6번째 세트에서 상대를 2점에 묶어두고 뒤돌리기로 세트포인트를 만든 뒤 뱅크샷으로 2시간 30분 여의 접전에 마침표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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