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운해태 챔피언십 패하면 12.28배 ‥ 승리에 대한 기대감 반영
12.28배. 네 번째 프로당구(PBA) 투어 대회에 출전하는 해커의 베팅 배당률이다.‘당구 유튜버’ 해커가 지난 21일 김남수와의 PBA 투어 TS샴푸 챔피언십 8강전에서 승리한 뒤 큐를 집어들고 기뻐하고 있다. [PBA 제공]
해커에 대한 관심은 타이틀 스폰서 뿐 아니라 PBA가 자체적으로 시행하고 있는 ‘PBA 토토’의 베팅 현황에서도 실감할 수 있다. 8일 오후 11시 이교석을 상대로 시작되는 해커의 1회전(128강)에 걸린 배당률은 7일 오후 6시 현재까지 이기면 1.21배, 무승부이면 3.50배, 지면 12.58배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베팅은 경기 시작 직전인 8일 오후 10시 59분 59초까지 할 수 있다.
따라서 최종 배당률은 얼마든지 변동의 여지가 있지만 ‘12.58배’라는 수치는 ‘반란의 주동자’로 인식되는 해커의 현재 위상을 그대로 반영한 결과다. 그는 지난 9월 두 번째 대회인 TS샴푸 챔피언십 32강전에서 ‘사대천왕’ 프레데릭 쿠드롱(벨기에)를 몰아붙인 끝에 3-0 완승을 거두고 국내 ‘베테랑’ 김종원을 제치는 등 연일 파란을 일으키며 4강까지 진출했다.
‘당구 유튜버’ 해커가 지난 21일 김남수와의 PBA 투어 TS샴푸 챔피언십 8강전 도중 목적구를 조준하고 있다. [PBA 제공]
질 경우보다 이길 경우 버는 돈이 적다는 건 그만큼 승리에 대한 기대치가 높다는 뜻이다. 승부치기가 적용되는 128강전의 무승부 배당률도 3.50배나 돼 베팅 당사자들의 기대와 예상은 패배 또는 무승부보다 해커의 승리에 쏠려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해커가 지난 6월 PBA 투어 블루원리조트 챔피언십 1회전에 앞서 익살스런 몸짓을 하고 있다. [PBA 제공]
지난 달 열린 휴온스 챔피언십에서 해커는 128강전에서 카를로스 앙기타(스페인)에 져 초반 탈락했다. 당시 해커의 배당률은 승 1.46배, 무승부 2.57배, 패에 6.96배였다. 높아진 명성 만큼이나 승패에 대한 베팅 배당률도 역전된 것이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