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전3기’ 할까 김가영, 스롱 피아비와 개막전 우승컵 놓고 경주에서 첫 대결

‘2전3기’ 할까 김가영, 스롱 피아비와 개막전 우승컵 놓고 경주에서 첫 대결

최병규 기자
입력 2021-06-19 20:45
수정 2021-06-19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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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BA 투어 블루원리조트 챔피언십 4강전 김민아 제치고 네 번째 결승 진출
스롱 피아비 상대로 18개월 만의 통산 두 번째 우승에 도전

‘당구 마녀’ 김가영(38)이 18개월 만에 프로당구 LPBA 투어 두 번째 정상에 도전한다. 상대는 스롱 피아비(캄보디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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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BA 투어 2021~22시즌 개막전 결승에 진출한 스롱 피아비와 김가영. [PBA 투어 제공]
LPBA 투어 2021~22시즌 개막전 결승에 진출한 스롱 피아비와 김가영. [PBA 투어 제공]
김가영은 19일 경북 경주 블루원리조트에서 열린 LPBA 투어 201~22시즌 개막전인 블루원리조트 PBA-LPBA 챔피언십 4강전에서 김민아(31)를 2-1(7-11 11-3 9-3) 로 제압하고 결승에 올랐다.

이번 대회 최대의 고비였던 이미래(25)와의 16강전에서 지난해 3연전 패배 끝에 네 차례 대결 만에 첫 승을 거두고 8강에 진출했던 김가영은 이날 4강전에서는 여자 3쿠션 아마추어 강자 김민아(31)마저 제치고 투어 원년이던 2019년 12월 시즌 3차전인 SK렌터카 챔피언십 우승 이후 1년 6월 만에 두 번째 정상을 노크한다.

김가영은 “스롱은 세계랭킹 뿐 아니라 이 대회를 통해 경험할 수 있는 최고의 선수”라면서 “많이 배우겠다. 기대된다”고 각오를 다졌다. 그는 “오늘 김민아와도 첫 대결이었는데, 초반 탐색전을 오래 펼칠 조심스러웠다”고 돌아보면서 “기싸움이라는 게 상대를 한 번 겪으면 알 수 있는데, 스롱과는 처음이다. 테크닉보다 멘털을 강하게 하는 게 우승의 첫째 조건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가영이 19일 김미아와의 LPBA 투어 4강전에서 목적구를 노려보고 있다. [PBS 제공]
김가영이 19일 김미아와의 LPBA 투어 4강전에서 목적구를 노려보고 있다. [PBS 제공]
“첫 우승을 LPBA 전향 6개월 만에 했다. 당시에는 정말 겁이 없었다”고 돌아본 김가영은 “경기마다 감정의 기복이 있다. 특히 결승과 같은 큰 경기에서는그 높낮이를 최대한 줄이는 게 관건”이라고 덧붙였다.

김가영이 결승에 오른 건 이번이 통산 네 번째다. 그는 2019년 12월 첫 우승 때를 비롯해 지난 시즌인 올해 1월 NH농협카드 챔피언십, 그리고 3월 시즌 최종전인 SK렌터카 월드챔피언십에서 결승에 올랐다. 그러나 그는 지난 시즌 두 차례 결승에서 각각 이미래와 김세연(26)에게 거푸 졌던 터라 20일 오후 2시 열리는 스롱과의 결승전 결과가 주목된다.
스롱 피아비가 19일 LPBA 투어 블루원리조트 챔피언십 4강전에서 공을 내려다보며 전략을 구상하고 있다. [PBA 제공]
스롱 피아비가 19일 LPBA 투어 블루원리조트 챔피언십 4강전에서 공을 내려다보며 전략을 구상하고 있다. [PBA 제공]
앞서 열린 또 다른 4강전에서는 스롱이 김세연을 2-0(11-7 11-5)로 제치고 데뷔 이후 6개월 만에 처음으로 결승 티켓을 따냈다. 스롱은 “초반 공타가 너무 많았지만 운이 좋았다”면서 “평소와는 달리 당구공이 너무 가볍게 느껴지더라. 짧게 치려던 공이 자꾸 늘어지는 바람에 번번히 공이 빗나갔다”고 돌아봤다.

지난 시즌 5차전부터 LPBA 투어에 합류해 첫 대회 32강에 그쳤던 스롱은 후 “김세연 선수가 어떤 선수인지 잘 안다. 그래서 경기 전 긴장을 많이 했다”면서 “내일이 첫 결승이다. 가영 언니가 잘 치면 어쩔수 없겠지만, 저를 응원해주시는 팬들과 캄보디아에 있는 가족을 위해 최선을 다해서 승리하고 트로피를 들어올리겠다”고 다부진 출사표를 던졌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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