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22시즌 개막전 스롱 피아비에 막혀 4강 불발하고도 미소
당구장 알바 출신 ‥ 오픈챌린지 통해 데뷔한 LPBA 원년 멤버
최혜미가 18일 LPBA 투어 스롱 피아비와의 2021-22시즌 개막전인 블루원리조트 챔피언십 8강전에서 적구를 노려보며 타구를 조준하고 있다. [LPBA 제공]
지난 18일 경북 경주 블루원리조트에서 열린 프로당구 PBA-LPBA 2021~22시즌 개막전인 블루원리조트 LPBA 챔피언십 8강전. 김가영(신한금융투자), 김세연(휴온스) 등 LPBA 강자들이 여지없이 4강에 오른 가운데 최혜민은 캄보디아 출신의 스롱 피아비에 1-2로 져 탈락했다. 섭섭할 만도 했지만 활짝 미소까지 지은 그의 얼굴엔 자신감이 넘쳐났다.
최혜미는 지난 두 시즌 동안 매번 1~2회전(64~32강) 문턱을 넘지 못했다. 원년 멤버지만 최고 기록은 2019~20시즌 신한투자금융 챔피언십, 그리고 지난 시즌 NH농협카드 챔피언십에서 기록한 두 차례의 16강이 전부다.
최혜미가 18일 LPBA 투어 스롱 피아비와의 2021-22시즌 개막전인 블루원리조트 챔피언십 8강전을 마친 뒤 테이블 앞에서 시합구를 들어보이고 있다.[LPBA 제공]
최혜미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비지땀을 흘려가며 훈련했다. 지난 두 시즌을 보내면서 스스로 성장하고 있다는 것을 느꼈지만 여전히 부족했다”면서 “어떻게 하면 변수가 많은 서바이벌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 연구를 많이 했다”고 밝혔다.
앞서 그는 서바이벌 64강전에서 59점으로 2위에 이어 32강에서도 68점으로 김가영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도 2위로 16강에 올랐다.
최혜미가 18일 LPBA 투어 스롱 피아비와의 2021-22시즌 개막전인 블루원리조트 챔피언십 8강전에서 공 배치를 바라보며 전략을 구상하고 있다. [LPBA 제공]
최혜미는 “이번 대회 중에 가장 힘든 경기였다. 기본적인 배치에서 조금 실수가 있었다”면서 “비록 졌지만 그래도 이런 무대에서 세계적인 선수들과 경쟁하면서 제가 성장할 수 있다는 게 너무 재미있고 좋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최혜미가 18일 LPBA 투어 스롱 피아비와의 2021-22시즌 개막전인 블루원리조트 챔피언십 8강전에서 적구를 노려보며 타구를 조준하고 있다. [LPBA 제공]
올 시즌 최혜미의 목표는 남은 6개 대회에서 모두 8강 성적을 매번 거두는 것이다. 최혜미는 “아직 고쳐야 할 점도 많고 부족하지만 이렇게 한 단계씩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은 게 우선적인 목표”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올 시즌 개막전에서 8강에 올랐으니 두 번째, 세 번째 대회에서 더 나은 성적을 내도록 노력하겠다. 박혁거세처럼 이제 막 알에서 깨어났다. 어떻게 클 지 지켜봐 달라”고 주문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