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아래 지존은 하나” 프레데릭 쿠드롱 PBA 투어 통산 2승째 신고

“하늘 아래 지존은 하나” 프레데릭 쿠드롱 PBA 투어 통산 2승째 신고

최병규 기자
입력 2020-10-04 20:40
수정 2020-10-04 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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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BA 투어 TS샴푸 챔피언십 결승 ¨카시도코스타스 4-0 제압 우승

하늘 아래 당구 지존은 단 한 명이라고 했던가. 세계 ‘3쿠션 사대천왕’ 가운데 한 명인 프레데릭 쿠드롱(벨기에)이 ‘양손 당구의 천재’ 필리포스 카시도코스타스(그리스)를 제압하고 프로당구(PBA) 투어 TS샴푸 챔피언십 타이틀을 지켜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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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데릭 쿠드롱이 4일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호텔에서 끝난 PBA 투어 TS샴푸 챔피언십 결승에서 투어 통산 2승째를 달성한 뒤 두 팔을 들어 기뻐하고 있다[PBA 제공]
프레데릭 쿠드롱이 4일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호텔에서 끝난 PBA 투어 TS샴푸 챔피언십 결승에서 투어 통산 2승째를 달성한 뒤 두 팔을 들어 기뻐하고 있다[PBA 제공]
쿠드롱은 4일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호텔 특설 경기장에서 열린 202~21시즌 PBA 투어 2차대회인 TS샴푸 PBA 챔피언십 결승(7전4선승제)에서 카시도코스타스를 78분 만에 세트 4-0(15-14 15-11 15-6 15-3)로 제압하고 우승했다. 상금은 1억원.

지난해 9월 말 PBA 투어 원년 네 번째 대회였던 같은 대회에서 첫 승을 신고했던 쿠드롱은 이로써 지난해 개막전 챔피언이었던 카시도코스타스로부터 자신의 타이틀을 방어하면서 투어 통산 2승째를 신고했다. 쿠드롱은 또 지난해 7월 PBA 투어 첫 대결이었던 신한금융투자 PBA 챔피언십 16강전에서 2-3으로 당한 패배도 깨끗이 설욕하며 상대전적도 1-1로 균형을 맞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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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데릭 쿠드롱(오른쪽 두 번째)이 4일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호텔에서 끝난 PBA 투어 TS샴푸 챔피언십 결승에서 투어 통산 2승째를 달성한 뒤 전날 LPBA 투어 우승자 김세연과 함께 익살스런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은 장상진 PBA 부총재, 오른쪽은 TS트릴리온 장기영 대표.[PBA 제공]
프레데릭 쿠드롱(오른쪽 두 번째)이 4일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호텔에서 끝난 PBA 투어 TS샴푸 챔피언십 결승에서 투어 통산 2승째를 달성한 뒤 전날 LPBA 투어 우승자 김세연과 함께 익살스런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은 장상진 PBA 부총재, 오른쪽은 TS트릴리온 장기영 대표.[PBA 제공]
앞선 4강전에서 에버리지 2.080과 공타율 40%의 우세를 앞세워 강민구(37)에게 3-1(7-15 15-10 15-8 15-10) 역전승을 거두고 PBA 투어 통산 두 번째 결승에 오른 쿠드롱과 김현우(38)를 역시 3-1(15-6 15-12 7-15 15-12)로 따돌리고 두 번째 결승 무대를 밟은 카시도코스타스의 이날 결승 ‘매치업’은 시작 전부터 화제가 됐다.

쿠드롱은 12차례나 세계선수권에서 우승하고 세계 3쿠션월드컵을 21회 제패하며 ‘3쿠션=쿠드롱’이라는 등식을 만든 선수다. 카시도코스타스는 2000년 세계 당구계에 혜성같이 등장해 26세에 2009년 세계챔피언십을 제패한 당구 천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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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데릭 쿠드롱이 4일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호텔에서 끝난 PBA 투어 TS샴푸 챔피언십 결승에서 날카롭게 공을 조준하고 있다. [PBA 제공]
프레데릭 쿠드롱이 4일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호텔에서 끝난 PBA 투어 TS샴푸 챔피언십 결승에서 날카롭게 공을 조준하고 있다. [PBA 제공]
특히 그는 이후 신경계 손상으로 오른손을 사용하지 못하면서 선수 생명에 위기가 닥쳤지만 왼손잡이로 다시 돌아와 2018년 서울 당구월드컵 준우승, 지난해 원년 개막전인 PBA 파나소닉오픈에서 우승하며 천재의 타이틀을 찾아온 선수다.

1세트 5이닝 만에 15-14로 리드를 잡은 쿠드롱은 반격에 나선 카시도코스타스를 상대로 내리 세 세트를 거푸 따내면서 우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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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포스 카시도코스타스가 4일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호텔에서 끝난 PBA 투어 TS샴푸 챔피언십 결승에서 프레데릭 쿠드롱이 지켜보는 가운데 공을 조준하고 있다. [PBA 제공]
필리포스 카시도코스타스가 4일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호텔에서 끝난 PBA 투어 TS샴푸 챔피언십 결승에서 프레데릭 쿠드롱이 지켜보는 가운데 공을 조준하고 있다. [PBA 제공]
지난해를 포함 7전4선승제로 펼쳐진 9차례의 결승에서 4-0승을 거둔 건 쿠드롱이 처음이다. 쿠드롱은 또 지난해 우승 당시 세웠던 90분에서 12분을 단축해 자신의 결승전 최단 시간도 이날 갈아치웠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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