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PBA 팀리그 2라운드 3일차 남자단식에서 정경섭에 13-15패
팀리그 중간전적 복식 1승3패 포함해 4승8패 ‥ 랭킹도 18위 처져
프로당구(PBA) 투어에 이어 팀리그까지, 2년째 한국 무대에서 뛰고 있는 프레데릭 쿠드롱(52·벨기에)은 다니엘 산체스, 딕 야스퍼스, 토브욘 브롬달과 함께 세계 3쿠션의 ‘4대 천왕’ 가운데 한 명으로 불린다. 8세 때 큐를 처음 잡은 그는 젊은 시절부터 갖추고 있던 파워에, 수 십년 동안의 경험을 축적하면서 선수들 사이에서조차 ‘3쿠션의 완전체’에 이르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프레데릭 쿠드롱(웰컴저축은행)이 23일 경기 고양 빛마루방송지원센터에서 열린 TS-JDX 정경섭과의 프로당구(PBA) 팀리그 2라운드 2일차 남자단식에서 큐를 조준하고 있다. [PBA 제공]
23일 현재 쿠드롱은 1라운드 3승5패를 포함해 팀리그 중간 랭킹도 4승8패, 18위로 떨어졌다. 특히 이날까지 단식은 3승5패로 그럭저럭 버텼지만 복식(남복·혼복)에선 1승3패로 맥을 추지 못했다. 천하의 쿠드롱이 왜 한국당구 또는 단체전에선 약할까.
개인전인 투어와 올 시즌 첫 출범한 팀리그의 경기 방식 차이 때문일 것이라는 게 당구계의 진단이다. 두 해 전까지 세계캐롬연맹(UMB)이 개최하는 각종 대회에 출전했던 그는 PBA로 전향하면서 개인전 투어와 단체전인 팀리그를 처음 경험했다. PBA 투어와 팀리그는 15점 세트제이지만 UMB 대회는 40점 단판제로 진행된다. 그가 PBA 첫 시즌 다소 주했던 이유다.
프레데릭 쿠드롱(웰컴저축은행)이 23일 경기 고양 빛마루방송지원센터에서 열린 TS-JDX 정경섭과의 프로당구(PBA) 팀리그 2라운드 2일차 남자단식에서 공을 조준하고 있다. [PBA 제공]
쿠드롱은 “익숙했던 40점제에 비해 PBA 팀리그에서는 순간 집중력을 유지하기 힘들고, 한 번 저지른 실수를 만회하기에는 15점제라는 시간이 너무 짧다”면서 “또 나 때문에 팀이 궁지에 몰릴 수 있다는 점도 플레이를 위축시키는 요인이다. 아직은 내가 완전하게 팀리그에 녹아들지 못한 것 같다. 결국 내가 더 노력해야 할 대목”이라고 털어놓았다.
프레데릭 쿠드롱(웰컴저축은행)이 23일 경기 고양 빛마루방송지원센터에서 열린 TS-JDX 정경섭과의 프로당구(PBA) 팀리그 2라운드 2일차 남자단식에서 동료 선수들이 안타깝게 지켜보는 가우네 공을 조준하고 있다. [PBA 제공]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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