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어빙, 벼랑 끝 클리블랜드 구출

제임스·어빙, 벼랑 끝 클리블랜드 구출

임병선 기자
입력 2016-06-14 22:50
수정 2016-06-14 2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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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 챔프 1승3패 탈락 위기서82점 합작… 골든스테이트 꺾어

“5차전을 이길 수 없다고 생각하면 캘리포니아행 비행기에 오를 생각도 말라.”

미국프로농구(NBA) 클리블랜드의 르브론 제임스가 14일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의 오라클 아레나에서 열린 골든스테이트와의 챔피언결정 5차전에서 호쾌한 덩크슛을 꽂아 넣고 있다. 오클랜드 AP 연합뉴스
미국프로농구(NBA) 클리블랜드의 르브론 제임스가 14일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의 오라클 아레나에서 열린 골든스테이트와의 챔피언결정 5차전에서 호쾌한 덩크슛을 꽂아 넣고 있다. 오클랜드 AP 연합뉴스
미국프로농구(NBA) 클리블랜드의 타이론 루 감독은 14일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의 오라클 아레나에서 열린 골든스테이트와의 파이널 5차전 원정에 나서기 전 선수들에게 으름장을 놓았다.

홈에서의 4차전을 내줘 1승3패로 몰린 터라 이날 5차전마저 내준다면 상대의 파이널 2연패에 박수나 보내야 할 판이었다.

이대로 시즌을 접지 않기 위해 ‘킹’ 르브론 제임스와 카이리 어빙이 미친 듯이 날았다. 제임스는 43분여를 뛰며 41득점 16리바운드 7어시스트 3스틸 3블록슛이란 가공할 기록을 남겼다.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지난 30여년 플레이오프에서 다섯 부문에 이와 필적할 활약을 보인 이는 없었던 것 같다고 지적했다.

어빙은 40분여를 뛰며 특히 승부처였던 4쿼터에서 팀의 19점 중 12점을 책임지는 등 41득점 6어시스트 2스틸을 기록했다. 통계업체 엘리아스 스포츠에 따르면 파이널 한 경기에서 동료끼리 40점 이상씩 합작한 것도 둘이 처음이다.

클리블랜드는 112-97 완승을 거둬 2승3패를 만들어 17일 퀴큰 론스 아레나에서 열리는 6차전을 통해 시리즈 균형을 맞출 수 있게 됐다. 그러나 둘 외에 다른 선수들은 30점을 더하는 데 그쳐 한계도 분명했다.

골든스테이트는 클레이 톰프슨이 37득점 3리바운드, 스테픈 커리가 25득점 7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앞장섰다.

드레이먼드 그린 대신 출전한 안드레 이궈달라도 15득점 16리바운드 2어시스트로 분투했다. 그린이 돌아오겠지만 이날 3쿼터 초반 왼쪽 무릎을 다친 앤드루 보것의 6차전 출전 여부가 불투명한 것도 부담이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2016-06-15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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