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0m·1만m 2관왕 2연패… ‘성별논란’ 세메냐 800m 金
美 남녀 1600m 계주 석권소말리아 출신으로 영국에 귀화한 모 파라(33)가 육상 5000m와 1만m에서 40년 만에 ‘더블더블’을 이뤘다.
모 파라(영국)가 21일 리우올림픽 육상 남자 5000m 결선을 우승하며 대회 2관왕 2연패에 성공하자 국기를 두른 채 맨발로 껑충 뛰어오르고 있다.
리우데자네이루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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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에서 이 두 종목 2연패에 성공한 건, 1972년 뮌헨과 1976년 몬트리올 대회에서의 라세 비렌(핀란드) 이후 40년 만의 일이다.
파라는 “런던에서 요행이 아니었음을 보여줬다. 다시 해내다니 믿기지 않는다”면서 “내 다리는 1만m 이후 많이 지쳤는데 어떻게 회복됐는지 나도 모르겠다”고 감격했다.
세계선수권에서 1만m 3연패, 5000m 2연패를 이룬 그는 올림픽에서도 더블더블을 달성, 두 대회 금메달만 9개를 수집했다.
한편 남아공의 여자 중거리 스타 카스터 세메냐(25)는 여자 800m 결선에서 1분55초28을 기록하며 런던 은메달의 아픔을 씻어냈다. 33년으로 올림픽 육상에 가장 오래 버티고 있는 세계기록(1분53초28) 경신에 또 실패했지만, 자신의 남아공 기록(1분55초33)은 넘어섰다. 하지만 그의 압도적인 우승으로 ‘성별 논란’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여자 1600m 계주 결선에서는 미국이 3분19초06으로 자메이카(3분20초34)를 따돌려 전날 400m 계주에 이어 또 시상대 맨 위에 올랐다. 미국 남자 역시 2분57초30으로 자메이카(2분58초16)와 런던올림픽에서 미국을 밀어내고 깜짝 금메달을 땄던 바하마(2분58초49)를 따돌렸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2016-08-22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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