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박태환 “이렇게 끝내고 싶지 않아…도쿄도 기회된다면”

<올림픽> 박태환 “이렇게 끝내고 싶지 않아…도쿄도 기회된다면”

입력 2016-08-10 07:25
수정 2016-08-10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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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모습 보이고 나서 웃으며 떠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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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탈한 마린보이
허탈한 마린보이 박태환 선수가 7일 오후(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바하 올림픽 수영장에서 남자 200미터 자유형 예선을 마친 뒤 결선진출에 실패한 것을 확인하고 실망스런 표정으로 경기장을 나서고 있다. /2016.8.7/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H
우여곡절 끝에 출전한 자신의 네 번째 올림픽 무대에서 쓸쓸한 퇴장을 앞둔 박태환(27)이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이후에도 물살을 계속 가를 것이라고 밝혔다.

박태환은 10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리우의 올림픽 수영경기장에서 열린 리우올림픽 남자 자유형 100m 경기에서 예선 탈락한 뒤 “저도 이런 모습으로 끝내길 원하지 않는다”면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나서 웃으며 떠나고 싶다”고 밝혔다.

리우올림픽이 선수 생활의 끝이 아님을 직접 언급한 것이다.

박태환은 이날 49초24의 저조한 기록으로 전체 참가선수 중 공동 32위에 머물러 상위 16명이 겨루는 준결승에 나설 수 없게 됐다.

박태환은 앞서 주 종목인 자유형 400m 예선에서 10위에 그쳐 결승 진출에 실패하고, 200m에서는 예선에서 29위라는 수모를 당한 채 준결승에도 오르지 못했다.

세 종목에서 모두 예선 통과에 실패한 박태환은 이제 이번 리우 대회에서 13일 예선을 시작하는 자유형 1,500m 경기만 남겨놓았다.

박태환은 4년 뒤 열릴 도쿄올림픽에도 기회만 주어진다면 도전해 보겠다고 말했다.

그는 “4년 뒤도 멀어 보이지만 금방 올 것 같다”면서 “도쿄올림픽을 뛴다는 생각이 든다는 시점부터는 지금처럼 준비하고 싶지 않다. 도쿄올림픽에 도전하겠다고 마음먹은 그 순간부터 매 시즌 잘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번 대회 자유형 1,500m 경기 출전에 관련해서는 “1,500m는 아예 훈련할 수 없었기 때문에 고민이 된다. 코치와 깊게 생각해보겠다”며 불참 가능성을 내비쳤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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