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천하대회 태백장사 결정전 노범수 3-2로 물리쳐
문준석이 16일 경남 고성에서 열린 2023 천하장사씨름대축제 태백장사 결정전에서 노범수를 무너뜨리고 우승한 뒤 감격스러워 하고 있다. 대한씨름협회 제공
문준석은 16일 경남 고성 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2023 천하장사씨름대축제 태백장사 결정전(5판3승제)에서 ‘강적’ 노범수(울주군청)를 3-2로 물리치고 황소 트로피를 품었다. 지난해 1월 설날 대회와 3월 장흥 대회를 거푸 제패했던 문준석은 그러나, 부상과 재활을 거치며 정상에서 멀어졌다가 오랜만에 우승하며 개인 통산 8번째 태백장사 타이틀을 수집하는 감격을 누렸다. 또 지난 5월 보은 대회 결정전 0-3 완패도 설욕하며 노범수와 역대 전적에서 4승6패를 기록했다.
문준석이 16일 경남 고성에서 열린 2023 천하장사씨름대축제 태백장사 결정전에서 노범수를 무너뜨리고 우승한 뒤 황소 트로피를 들고 기뻐하고 있다. 대한씨름협회 제공
전날 예선에서 올해 3관왕으로 부활한 윤필재(의성군청)가 탈락하며 노범수와 10월 안산 대회에서 통산 5번째 우승한 허선행(수원시청)이 쟁탈전을 벌일 것으로 전망됐다. 노범수는 예상대로 결정전에 올랐으나 허선행은 쇄골에 통증을 느끼며 4강에서 기권해 문준석이 체력을 아끼며 노범수와 맞서게 됐다.
문준석이 16일 경남 고성에서 열린 2023 천하장사씨름대축제 태백장사 결정전에서 노범수를 무너뜨리고 우승한 뒤 꽃가마에 올라 환하게 웃고 있다. 대한씨름협회 제공
왈칵 눈물을 쏟은 문준석은 “올해 팀에서 혼자 우승을 못 해 위축됐고 간절했는데 정말 달콤하다”면서 “동점 뒤 져도 후회 없는 경기를 하려고 서두르지 않고 끝까지 최선을 다한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또 “지난번 대결에서는 상체가 떠서 졌는데 이번엔 하체도 내리고 머리도 숙이는 등 밑으로 중심을 가져간 게 주효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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