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토트넘과 울버햄프턴 격돌
고개 숙인 손흥민. 로이터 연합뉴스
토트넘은 오는 11일 오후 9시 30분(한국시간) 영국 울버햄프턴의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울버햄프턴과 2023~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2라운드 원정 경기를 벌인다. 토트넘은 7일 첼시전에서 2명이 퇴장당하며 9명이 뛴 끝에 1-4로 패한 지 나흘 한나절 만에 다시 경기에 나서게 되어 5일 경기를 치른 울버햄프턴보다 체력 부담이 큰 상황이다.
토트넘은 첼시전 패배로 개막 10경기 무패(8승2무) 행진이 끊겼다. 또 먼저 경기를 치른 맨체스터 시티(9승2패)를 추월하지 못하고 2위를 유지했다.
첼시전이 패배보다 더 뼈아픈 것은 전력 누수가 대량 발생했다는 점이다. 공수에서 핵심으로 자리매김한 제임스 매디슨과 미키 판더벤이 각각 발목과 햄스트링 부상으로 쓰러졌다. 매디슨은 크리스티안 에릭센(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팀을 떠난 뒤 토트넘이 그토록 원했던 창의적인 2선 공격수다. 3골 3도움을 기록하며 8골을 터뜨린 손흥민과 함께 올 시즌 토트넘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었다. 판더벤 역시 빠른 발, 안정감 있는 수비와 빌드업으로 토트넘의 중앙 수비를 단단하게 만들고 있었다. 토트넘은 전방 압박형 공격 축구가 성공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판더벤의 힘이 컸다.
EPL 입성 뒤 최고 활약을 펼치고 있는 황희찬. AFP 연합뉴스
이미 부상자가 넘쳐나는 토트넘으로서는 진퇴양난의 상황이다. 이반 페리시치, 마노르 솔로몬, 라이언 세세뇽, 벤 데이비스, 히샤를리송이 부상으로 줄줄이 이탈해 앙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운신의 폭이 더욱 좁아졌다.
울버햄프턴은 3승3무5패로 14위를 달리고 있는 중하위권 팀이다. 하지만 맨시티를 2-1로 꺾는 등 최근 2승3무로 저력을 발휘하다가 지난 5일 셰필드 유나이티드에 1-2로 무릎을 꿇으며 무패 행진이 5경기에서 중단됐다. 올 시즌 울버햄프턴의 에이스는 단연 황희찬이다. 셰필드전까지 6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는 등 시즌 6골 2도움으로 훨훨 날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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