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BA 투어 블루원리조트 챔피언십 8강전 3-1승 거두고 데뷔 무대 4강 진출 박인수와 결승 길목 격돌
테이블 전체를 사용하는 폭넓은 시야, 한 치 오차 없는 두께와 당점, 그리고 신중하지만 한 번 잡은 목표를 곧바로 실행에 옮기는 과감한 스트로크까지. ‘당구테이블’의 마술사 세미 세이기너(튀르키예)의 ‘매직’은 프로당구(PBA) 투어에서 ‘상전벽해’를 일군 다비드 사파타(스페인)까지 집어 삼켰다.세미 세이기너가 지난 14일 서현민을 상대로 한 PBA 투어 데뷔전인 블루원리조트 챔피언십 1회전에서 목적구를 조준하고 있다. [PBA 제공]
올 시즌 PBA 투어에 뛰어들어 16강전까지 서현민과 엄상필 등 호락호락하지 않은 국내 고수들을 잇달아 제압한 뒤 PBA 투어에서 가장 성공한 선수로 꼽히는 사파타마저 돌려세운 세이기너는 이로써 데뷔 무대에서 4강에 올라 PBA 첫 ‘루키 챔피언’에 두 발만을 남겨뒀다.
‘예술구의 달인’으로 불릴 만큼 화려한 세이기너의 스트로크에 사파타는 적수가 되지 못했다. 선공을 잡아 선취점을 올린 뒤 2이닝째 공타로 돌아선 사파타의 두 번째 스트로크가 끝나기 무섭게 세이기너는 옆돌리기로 첫 득점하고 앞돌리가 또 한 점을 내 리드를 잡았다.
세미 세이기너가 지난 15일 조건휘와의 PBA 투어 블루원리조트 챔피언십 2회전에서 목적구를 조준하고 있다. [PBA 제공]
반격에 나선 사파타가 2점짜리 뱅크샷 3개를 솎아낸 끝에 두 번째 세트를 만회했지만 거기까지였다. 세이기너는 7점 하이런을 곁들인 3세트를 6이닝 만에 또 가져왔고, 4세트에서는 6-12로 끌려가다 뱅크샷 2개를 포함해 대거 9점을 솎아내 사파타의 백기를 받아냈다.
세이기너는 앞서 열린 또 다른 8강전에서는 통산 4승째를 노리며 타이틀 방어에 나섰던 ‘디펜딩 챔프’ 조재호의 덜미를 잡은 박인수와 결승 길목에서 격돌한다.
블루원챔피언십 8강에서 탈락한 다비스 사파타. [,PBA 제공]
‘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