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골프 한 풀었다… 캐나다오픈 69년 만에 자국 선수 우승

캐나다 골프 한 풀었다… 캐나다오픈 69년 만에 자국 선수 우승

김동현 기자
김동현 기자
입력 2023-06-12 14:44
수정 2023-06-12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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닉 테일러 4차 연장 끝에 우승컵 들어 올려
캐나다 출신 선수, 팬들 모여 한마음 응원
올해 PGA 데뷔 김성현 공동 25위로 마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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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오픈 69년 만에 캐나다 선수 우승
캐나다오픈 69년 만에 캐나다 선수 우승 12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의 오크데일GC)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RBC 캐나다오픈에서 우승한 닉 테일러가 우승컵을 들어 보이고 있다.
토론토 AFP 연합뉴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RBC 캐나다오픈(총상금 900만 달러)에서 69년 만에 캐나다 선수가 우승을 차지했다. 주인공은 연장전에서도 과감한 퍼트를 선보인 닉 테일러다.

테일러는 12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의 오크데일GC(파72)에서 열린 최종일 연장전에서 토미 플리트우드(잉글랜드)를 따돌리고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테일러의 개인 통산 3번째 우승이자 2020년 AT&T 베블비치 프로암 제패 이후 3년 만에 우승이다.

이번 우승은 테일러 개인에게도 큰 영광이지만, 캐나다 골프의 갈증을 풀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더 크다. 1904년에 시작해 120주년을 1년 앞둔 캐나다오픈에서 캐나다 선수가 우승한 건 1954년 팻 플레처 이후 69년 만이기 때문이다.

테일러는 플리트우드와 함께 최종 합계 17언더파 271타를 쳐 연장을 치렀다. 그린 주변에는 마이크 위어를 비롯해 캐나다 국적 선수들이 모두 모여 테일러의 우승을 응원했다.

연장은 4차까지 진행됐다. 그리고 4차 연장에서 테일러는 승부를 걸었다. 18번(파5) 홀에서 20m 거리 이글 퍼트를 과감하게 시도한 것이다. 공은 홀 안으로 사라졌고, 그 순간 캐나다 골프 팬들은 뜨거운 함성과 박수로 69년 만에 자국 선수의 우승을 축하했다..

PGA투어에서 119경기 만의 첫 우승 기회를 놓친 플리트우드는 챔피언에게 축하 인사를 건넸다. 대회 3연패에 도전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이븐파 72타를 친 끝에 공동9위(12언더파 276타)에 만족해야 했다. 김성현은 1언더파 71타를 쳐 공동 25위(7언더파 281타)에 머물렀다. 2언더파 70타를 적어낸 노승열은 공동 38위(5언더파 283타)로 대회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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