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렌터카 월드챔피언십 결승, 다비드 마르티네스 5-4로 따돌리고 첫 ‘토종’ 챔피언으로 이름
조재호가 12일 새벽 끝난 PBA 투어 월드챔피언십 결승에서 다비드 마르티네스를 제압하고 우승한 뒤 트로피를 들어올리고 있다. [PBA 제공]
조재호는 12일 새벽 경기 고양 JTBC 스튜디오 일산에서 끝난 PBA 투어 월드챔피언십 결승(9전5선승제)에서 다비드 마르티네스(스페인)를 4시간의 풀세트 혈투 끝에 5-4(12-15 15-12 7-15 15-8 9-15 15-12 15-7 11-15 15-8)로 따돌리고 우승, 상금 2억원의 주인이 됐다.
올 시즌 개막전인 블루원리조트 챔피언십과 정규대회 마지막 대회인 크라운해태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뒤 왕중왕전인 이번 월드챔피언십까지 제패한 조재호는 시즌 상금 4억 2250만을 쌓아 부문 1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랭킹포인트(46만 1500점)에서도 2위 마르티네스를 크게 앞섰다.
조재호가 12일 새벽 끝난 PBA 투어 월드챔피언십 결승에서 다비드 마르티네스를 제압하고 우승한 뒤 아내 유수경씨와 입을 맞추고 있다. [PBA 제공]
이번 대회 조별리그에서 1승2패로 탈락의 벼랑에 몰렸지만 세트 득실에서 단 ‘1’이 앞서 가까스로 16강에 발을 걸친 뒤 우승까지 내달린 터라 이날 우승은 더욱 값졌다. 조재호는 특히 16강전부터 4명의 역대 챔피언들을 꺾고 정상에 올라 진정한 ‘왕중왕’이 됐다.
조재호가 12일 새벽 끝난 PBA 투어 월드챔피언십 결승에서 다비드 마르티네스를 제압하고 우승한 뒤 대회 후원사인 SK렌터카 황일문 대표와 트로피를 맞들어올리고 있다. [PBA 제공]
세트제에서 이날 첫 맞대결을 펼친 조재호와 마르티네스는 6세트까지 번갈아 한 세트씩을 주고 받으며 ‘장군’과 ‘멍군’을 불렀다. 지리한 균형이 이어지던 이날의 승부처는 7세트였다.
앞서 6세트에서 10-12로 끌려가다 5점을 솎아내 기어이 세트 점수 3-3을 만든 조재호는 7세트 들어서도 5이닝째 하이런 8점을 앞세워 또 한 세트를 보태며 균형을 깼다. 마르티네스가 8세트를 만회해 다시 균형을 맞추며 승부를 9세트로 몰고 갔지만 이미 집중력을 잃은 뒤였다.
조재호가 12일 새벽 끝난 PBA 투어 월드챔피언십 결승에서 다비드 마르티네스를 제압하고 우승한 뒤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포효하고 있다. [PB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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