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파타 끌고 피아비는 뒤에서 밀고…강민구는 ‘파이널 큐’

사파타 끌고 피아비는 뒤에서 밀고…강민구는 ‘파이널 큐’

최병규 기자
입력 2023-02-21 19:15
수정 2023-02-21 19:46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블루원엔젤스 창단 세 시즌 만에 PBA 팀리그 첫 정상, 파이널 4승1패로 웰뱅 피닉스 2연패 저지

이미지 확대
PBA 팀리그 블루원엔젤스 팀원들이 21일 파이널 5차전에서 웰뱅 피닉스를 꺾고 창단 세 시즌 만에 첫 정상에 오른 뒤 구단주 윤재연(왼쪽) 블루원리조트 부회장과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환호하고 있다. [PBA 제공]
PBA 팀리그 블루원엔젤스 팀원들이 21일 파이널 5차전에서 웰뱅 피닉스를 꺾고 창단 세 시즌 만에 첫 정상에 오른 뒤 구단주 윤재연(왼쪽) 블루원리조트 부회장과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환호하고 있다. [PBA 제공]
다비드 사파타(스페인)가 끌고 스롱 피아비(캄보디아)가 밀었다. 강민구는 다 오른 정상에 ‘우승 쐐기’를 박았다. 창단 처음으로 프로당구(PBA) 팀리그에서 우승한 블루원엔젤스의 파이널(챔피언결정전) 5차전을 요약하면 이처럼 간결하게 요약된다.

블루원엔젤스가 세 시즌 만에 마침내 PBA 팀리그 정상에 섰다. 블루원은 21일 경기 고양 빛마루방송지원센터에서 열린 챔피언결정 5차전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웰뱅 피닉스를 4-3(11-1 4-9 15-6 2-9 6-11 9-6 11-1)으로 따돌렸다.

1차전에서 패배한 뒤 2차전부터 이날 5차전까지 내리 4경기를 쓸어담은 블루원은 이로써 ‘디펜딩 챔피언’ 웰뱅의 2연패를 저지하며 창단 후 세 시즌 만에 기어코 팀리그 정상에 오르는 감격을 누렸다. 지난해 챔프전에서 웰뱅에 패배한 ‘빚’도 고스란히 갚았다.
이미지 확대
PBA 팀리그 블루원엔젤스 팀원들이 21일 파이널 5차전에서 웰뱅 피닉스를 꺾고 창단 세 시즌 만에 첫 정상에 오른 뒤 구단주 윤재연(가운데) 블루원리조트 부회장과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PBA 제공]
PBA 팀리그 블루원엔젤스 팀원들이 21일 파이널 5차전에서 웰뱅 피닉스를 꺾고 창단 세 시즌 만에 첫 정상에 오른 뒤 구단주 윤재연(가운데) 블루원리조트 부회장과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PBA 제공]
이날 단식과 복식에서 승수를 보태며 챔프전 통산 11승2패(단식 5승2패·복식 6승)로 우승을 견인한 사파타는 최우수선수(MVP)에 올라 팀의 첫 우승과 함께 겹경사를 누렸다.

첫 세트 엄상필과 남자복식에 나선 사파타는 웰컴의 ‘원투펀치’ 프레데릭 쿠드롱-비롤 위마즈 조를 단 한 점에 묶고 11-1로 우승길을 열어젖힌 데 이어 세트 1-1의 균형 뒤 맞은 3세트 남자단식에서는 서현민을 15-6으로 제쳐 블루원의 ‘우승 동력’이 됐다.

블루원의 위상은 스롱의 영입 전과 후로 극명하게 나눠진다. 스롱이 입단하기 전인 팀리그 첫 시즌인 2020~21시즌 블루원은 당시 6개팀 중 꼴찌에 그쳤지만 스롱이 데뷔한 지난 시즌에는 전기 리그 3개 라운드 중하위권에 그치고도 후기 리그 우승으로 챔피언결정전까지 올랐다.
이미지 확대
PBA 팀리그 블루원엔젤스 팀원들이 21일 파이널 5차전에서 웰뱅 피닉스를 꺾고 창단 세 시즌 만에 첫 정상에 오른 뒤 구단주 윤재연(왼쪽) 블루원리조트 부회장과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환호하고 있다. [PBA 제공]
PBA 팀리그 블루원엔젤스 팀원들이 21일 파이널 5차전에서 웰뱅 피닉스를 꺾고 창단 세 시즌 만에 첫 정상에 오른 뒤 구단주 윤재연(왼쪽) 블루원리조트 부회장과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환호하고 있다. [PBA 제공]
비록 챔프전에서는 웰컴에게 4-3으로 챔피언 자리를 넘겨주긴 했지만 준플레이오프부터 챔프전까지 팀리그 당구판을 요동치게 한 ‘3월의 광란’ 주역으로 자리매김했다.

PBA 개인전 투어 시즌 7차 대회(웰뱅 챔피언십)에서 데뷔 4년 만의 첫 우승을 신고한 강민구도 기량을 만개했다. 파이널 통산 5승3패를 기록한 그는 이날 세트 점수 3-3으로 6차전 여부가 걸린 마지막 7세트에서 자신의 ‘필살기’인 비껴치기 원뱅크로 한지승을 돌려세우며 블루원의 ‘파이널 큐’ 노릇을 톡톡히 했다. 강민구는 “이번 시즌 두 개의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게 돼 너무나 영광”이라고 기뻐했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