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무서운 기세로 돌아온 스롱 피아비, 4번째 LPBA 정상

더 무서운 기세로 돌아온 스롱 피아비, 4번째 LPBA 정상

최병규 기자
입력 2023-02-08 00:20
수정 2023-02-08 0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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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BA 투어 크라운해태 챔피언십 결승, 7전8기 첫 결승 오른 김보미 4-3 제압하고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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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롱 피아비가 7일 끝난 LPBA 투어 크라운해태 챔피언십 결승에서 김보미를 4-3으로 따돌리고 우승한 뒤 투어 통산 네  번째  우승컵을 들어보이고 있다. [PBA 제공]
스롱 피아비가 7일 끝난 LPBA 투어 크라운해태 챔피언십 결승에서 김보미를 4-3으로 따돌리고 우승한 뒤 투어 통산 네 번째 우승컵을 들어보이고 있다. [PBA 제공]
더 무서운 기세로 돌아온 ‘캄보디아 특급’ 스롱 피아비(33)가 8개월 만에 다시 여자프로당구(LPBA) 투어 정상에 섰다.

스롱은 7일 경기 고양 빛마루방송지원센터에서 끝난 LPBA 정규투어 최종전인 크라운해태 챔피언십 결승(7전4선승제)에서 생애 첫 결승에 오른 김보미(24)를 4-2(4-11 11-7 11-10 11-0 2-11 4-11 -3)로 제압하고 우승했다. 시즌 2승, 투어 통산 4승째. 상금은 2000만원이다.

데뷔 시즌 8개 대회 가운데 4차례나 결승에 올라 2승을 수확했던 스롱은 두 번째 시즌 개막전에서 세 번째 우승을 신고한 이후 매 대회 8강 안팎의 성적으로 또 하나의 우승컵을 겨냥했지만 번번히 뜻을 이루지 못했다. 그러나 지난해 6월 자신의 소속사가 개최한 2022~23시즌 개막전 블루원리조트 챔피언십 이후 8개월 만에 기어코 네 번째 우승을 잡아내며 정규 시즌의 처음과 끝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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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롱 피아비가 7일 끝난 LPBA 투어 크라운해태 챔피언십 결승에서 김보미를 4-3으로 따돌리고 우승한 뒤 투어 통산 네 번째 우승을 뜻하는 네 손가락을 펴보이고 있다. [PBA 제공]
스롱 피아비가 7일 끝난 LPBA 투어 크라운해태 챔피언십 결승에서 김보미를 4-3으로 따돌리고 우승한 뒤 투어 통산 네 번째 우승을 뜻하는 네 손가락을 펴보이고 있다. [PBA 제공]
우승 상금 2000만원을 챙긴 스롱은 대회 이전까지 3위였던 시즌 상금 랭킹도 단박에 1위로 끌어올렸다. 스롱의 종전 상금은 2940만원이었지만 2000만원을 보태 4940만원이 되면서 8강에서 탈락한 1위 김가영(4815만원), 32강에서 주저앉은 임정숙(3070만원)을 제쳤다.

올 시즌 세 차례를 포함, 4시즌 동안 7번이나 4강에 올랐지만 한 번도 결승문을 뚫지 못하다 이번 대회 생애 첫 결승 테이블에 선 김보미는 경기 중반 패전에 위기에 몰리다 3-3 균형을 맞추며 불씨를 살렸지만 8개월 만에 더 무서운 기세로 돌아온 스롱을 당해내지 못했다.

시작은 김보미가 좋았다. 스롱이 4득점 뒤 3이닝 연속 공타로 돌아선 사이 뱅크샷 2방을 포함해 9점을 솎아내며 가분하게 첫 세트를 가저왔다. 그러나 맥없이 1세트를 헌납한 스롱은 2세트 들어 돌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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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롱 피아비가 7일 끝난 LPBA 투어 크라운해태 챔피언십에서 투어 통산 네 번째 우승을 달성한 뒤 결승 상대였던 김보미와 우승컵을 맞들어보이고 있다. [PBA 제공]
스롱 피아비가 7일 끝난 LPBA 투어 크라운해태 챔피언십에서 투어 통산 네 번째 우승을 달성한 뒤 결승 상대였던 김보미와 우승컵을 맞들어보이고 있다. [PBA 제공]
스롱은 2세트 김보미가 7득점 뒤 5이닝 연속 침묵한 틈을 타 알토란 같은 7점을 빼앗아 세트 균형을 맞춘 뒤 3세트 세트포인트에서 세워치기에 실패한 김보미를 1점 차로 따돌렸다. 네 번째 세트에서는 상대를 ‘0’에 묶어놓고 두 이닝 만에 11득점, 가볍게 세트 3-1로 앞서며 대세를 움켜쥐었다.

5~6세트 스롱이 주춤한 사이 김보미는 한 차례의 공타 없이 차곡차곡 점수를 쌓아 스롱을 큰 점수 차로 따돌리며 극적으로 세트 3-3의 균헝을 맞췄지만 거기까지였다.

마지막 7세트 5-3으로 앞서간 스롱은 3뱅크샷으로 두 점을 뽑아내 김보미를 7-3으로 압박하고 원뱅크 넣어치기가 실패한 뒤에도 다음 이닝에서 다시 똑같은 원뱅크샷으로 남은 두 점을 채워 자신의 통산 4승째를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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