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룩스 켑카, 114년 동안 아무도 못이룬 US오픈 3연패에 도전

브룩스 켑카, 114년 동안 아무도 못이룬 US오픈 3연패에 도전

최병규 기자
입력 2019-06-11 14:49
수정 2019-06-11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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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5년 윌리 앤더슨이 처음이자 마지막 달성 .. 벤 호건도 실패한 기록

나흘 전 캐나다오픈 22언더파 우승으로 상승세 매킬로이도 두 번째 우승에 도전
타이거 우즈, 마스터스에 이어 시즌 두 번째·통산 16번째 메이저 우승컵 정조준

‘메이저 사냥꾼’ 브룩스 켑카(미국)가 US오픈 3연패 대기록에 도전장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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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룩스 켑카가 18일 미국 뉴욕주 파밍데일의 페스페이지 블랙코스에서 열린 PGFA 챔피언십 2라운드 14번홀을 마친 뒤 갤러리의 환호 속에 다음 홀로 향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브룩스 켑카가 18일 미국 뉴욕주 파밍데일의 페스페이지 블랙코스에서 열린 PGFA 챔피언십 2라운드 14번홀을 마친 뒤 갤러리의 환호 속에 다음 홀로 향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켑카는 오는 14일부터 나흘동안 미국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 골프링크스(파71)에서 열리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시즌 세 번째 메이저대회인 US오픈에 출전한다. 켑카는 2017년에 이어 작년에도 US오픈을 제패했다. 올해 우승하면 3년 연속 우승이다.

극한의 코스 세팅으로 악명 높은 US오픈을 3년 연속 우승한 선수는 윌리 앤더슨(스코틀랜드) 단 한 명 뿐이다. 앤더슨은 1903년부터 114년 전인 1905년까지 이 대회를 잇달아 제패했다. 2차 세계대전 이후 1952년 벤 호건(미국), 1990년 커티스 스트레인지(미국) 등 두 명의 ‘전설급’ 스타가 3연패에 도전했지만 실패한 바 있다.

켑카는 코스가 어렵고 경쟁이 치열한 메이저대회에서 유난히 강하다. PGA 투어 통산 6승 가운데 4승을 메이저대회에서 따냈다.

US오픈 2연패에다 PGA 챔피언십도 2년 연속 우승했다. 난도 높기로 악명높은 베스페이지 블랙코스에 열린 지난 달 PGA챔피언십에서 켑카는 코스를 손아귀에 쥐 듯 주물거렸다. 올해 마스터스에서도 준우승하고 브리티시오픈에서도 2015년 10위, 2017년 6위 등 두 차례나 상위권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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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 우즈가 18일 미국 뉴욕주 파밍데일의 페스페이지 블랙코스에서 열린 PGFA 챔피언십 2라운드 13번홀 페어웨이 벙커에서 공을 탈출시키고 있다. [AP 연합뉴스]
타이거 우즈가 18일 미국 뉴욕주 파밍데일의 페스페이지 블랙코스에서 열린 PGFA 챔피언십 2라운드 13번홀 페어웨이 벙커에서 공을 탈출시키고 있다. [AP 연합뉴스]
그러나 US오픈 3연패라는 역사를 쓰려면 넘어야 할 산이 많다. US오픈 개막을 나흘 앞두고 22언더파를 몰아치며 캐나다오픈에서 시즌 두 번째 우승 트로피를 거머쥔 2011년 이 대회 챔피언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의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8년 전 우승 타수인 16언더파는 코스를 까다롭기로 이름난 US오픈에서 다시 나오기 힘든 타수다. 매킬로이는 그만큼 한번 시동이 걸리면 걷잡을 수 없는 폭발력이 위협적이다.

부활한 타이거 우즈(미국)는 시즌 두 번째이자 통산 16번째 메이저 왕관을 노린다. 페블비치 코스를 안방처럼 생각하는 우즈는 2000년 이 곳에서 열린 US오픈에서 3언더파의 2위 그룹에 무려 15언더파의 큰 타수 차로 우승한 적이 있다. 10년 뒤 같은 코스에서 US오픈에서도 그는 4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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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역대 6번째 커리어그랜드슬램의 주인공을 벼르는 로리 매킬로이가 12일 미국 조지아주 오커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개막한 마스터스 토어먼트 1라운드 1번홀 러프에서 그린을 향해 어프로치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역대 6번째 커리어그랜드슬램의 주인공을 벼르는 로리 매킬로이가 12일 미국 조지아주 오커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개막한 마스터스 토어먼트 1라운드 1번홀 러프에서 그린을 향해 어프로치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필 미컬슨(미국)이 점점 희미해지는 커리어 그랜드슬램 기회를 살려낼 지도 이번 대회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미컬슨은 마스터스, 브리티시오픈, PGA 챔피언십은 한 차례 이상 우승했지만 US오픈과는 지독한 악연을 잇고 있다. 지금까지 27차례 출전해 10번이나 ‘톱10’ 성적을 내면서도 정작 우승 한 번 없이 준우승만 6차례다. 한국 선수 가운데는 안병훈(28)과 이경훈(28), 김시우(23) 등이 양용은(47·PGA 챔피언십)에 이어 한국인 두 번째 메이저대회 정상을 노크한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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