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프로 종목 6번째 .. 프로당구 시대 열렸다

대한민국 프로 종목 6번째 .. 프로당구 시대 열렸다

최병규 기자
입력 2019-05-07 14:09
수정 2019-05-07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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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시즌 28억원 놓고 1부 투어 7개 대회 6월 2일 시작

김영수 PBA 초대 총재 “직업인으로의 당당한 당구인 .. 당구 발전 위한 초석 마련”
1부 투어 128명 13일 확정 발표 .. 기존 연맹과의 공존·공행 해법 급선무로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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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서울 중구 밀레니엄 힐튼호텔에서 열린 프로당구 PBA 출범식 및 총재 취임식에서 강동궁, 이미래가 프로당구의 출범을 알리는 시타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7일 서울 중구 밀레니엄 힐튼호텔에서 열린 프로당구 PBA 출범식 및 총재 취임식에서 강동궁, 이미래가 프로당구의 출범을 알리는 시타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파란색 천이 양탄자처럼 곱게 깔린 가로 284㎝, 세로 142㎝의 사각 테이블 앞에 선 두 사람, 강동궁(39)과 이미래(23)의 ‘초구 뱅킹(두 선수가 선공을 결정하기 위해 레일을 먼저 치는 쿠션샷)’으로 프로당구 시대가 마침내 활짝 열렸다.

‘직업인으로서의 당당한 당구인’을 기치로 내건 프로당구협회(PBA)가 7일 서울 밀레니엄 힐튼 호텔에서 출범식을 갖고 한국 당구의 프로 시대 첫 발을 내디뎠다. 골프와 야구, 축구, 농구, 배구에 이어 탄생한 한국 스포츠의 여섯 번째 프로 종목이다.

함께 열린 취임식에서 PBA의 초대 수장이 된 김영수 총재는 “전국에 산재한 2만여개의 당구장과 1200만명 동호인이라는 숫자는 당구의 저변이 얼마나 단단한지 잘 보여준다”면서 “하지만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다’라는 말이 있다. 오는 6월 시작되는 투어를 통해 PBA가 한국 당구의 발전을 위한 초석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PBA 1부 투어는 총상금 2억 5000만원, 우승상금 1억원의 7개 정규대회와 상위 32강만 출전해 총상금 4억원에 우승상금 3억원을 놓고 펼치는 파이널 대회로 구성된다. 21억 5000만원의 총상금이 걸린 1부 외에 4억원을 놓고 펼치는 2부 10개 대회, 2억 5000만원을 나누는 8개의 여자프로당구(LPBA) 등 2019~20년 첫 시즌은 총상금 28억원 규모로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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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수 프로당구협회(PBA) 초대 총재가 7일 서울 중구 밀레니엄 힐튼 호텔에서 열린 프로당구 PBA 출범식에서 PBA 투어 대회기를 흔들고 있다. 연합뉴스
김영수 프로당구협회(PBA) 초대 총재가 7일 서울 중구 밀레니엄 힐튼 호텔에서 열린 프로당구 PBA 출범식에서 PBA 투어 대회기를 흔들고 있다. 연합뉴스
PBA는 지난 트라이아웃을 통해 선발된 48명의 선수와 예비순위 선수, 그리고 오는 13일 국내외 우선등록신청 마감 결과를 토대로 1부 투어 128명의 명단을 확정한다. LPBA 선수는 자격 취득자에 대한 등록 절차를 걸쳐 오는 21일 최종 공시할 계획이다.

김 총재는 ‘당구 한류’도 선포했다. 그는 “글로벌 투어를 지향하는 PBA 투어는 당구의 중심지를 유럽에서 대한민국으로 옮겨놓을 것”이라며 “그래서 전 세계 당구 꿈나무들이 PBA 투어 무대를 선망하는 시대를 열겠다”고 강조했다.

PBA 투어가 성공하기 위해 풀어야 할 과제 가운데 하나는 세계캐롬연맹(UMB), 대한당구연맹(KBF)과 어떻게 보조를 맞춰나가느냐다. 김 총재는 “프로화를 추진하며 불거진 크고 작은 잡음은 모든 스포츠가 프로화의 시점에 겪었던 문제”라며 “당구계의 대화합과 대통합, 프로와 아마추어의 공존·공생을 위해 UMB, KBF 등과 ‘윈윈’의 해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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