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과학자들, 꿈꾸는 사람과 실시간 대화 방법 개발
꿈 내용 설명, 간단한 수학문제 풀이, 대화도 가능 확인
수면장애, 잦은 악몽 치료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
꿈 엿볼 수 있는 방법 찾았다
뇌과학자들이 꿈을 꾸는 사람과 실시간 대화를 하면서 꿈을 엿볼 수 있는 방법을 찾았다.
픽사베이 제공
픽사베이 제공
그런데 뇌과학자들이 꿈을 꾸는 사람과 실시간으로 대화를 나눌 수 있는 놀라은 기술을 개발해 주목받고 있다.
미국 노스웨스턴대 심리학·인지과학과, 텍사스 오스틴대 심리학과, 정밀계측기업 넥스트센스사(社), 독일 오스나브뤽대 인지과학연구소, 함부르크 수면·꿈 기술연구소, 프랑스 소르본대 뇌인지과학 연구소, 피티에-살페트리에르병원 수면장애연구실, 네덜란드 라드바우드대 메디컬센터 뇌·인지·행동연구소, 이탈리아 볼로냐대 의대 외과학교실 공동연구팀은 꿈을 꾸는 사람에게 질문을 던지고 실시간으로 답을 들을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20일 밝혔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 생물학 분야 국제학술지 ‘커런트 바이올로지’ 19일자에 실렸다.
꿈은 깨어있을 때 경험했던 일이나 기억들이 자는 동안 다양한 이미지로 보여주는 것이다. 정신분석학을 만든 지그문트 프로이트는 꿈은 억눌린 욕망을 투사하는 것이기 때문에 꿈을 ‘해석’해 각종 신경증이나 정신질환을 치료할 수 있는 창구라고 여겼다. 뇌신경과학이 발달하면서 꿈에 대한 연구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지만 여전히 많은 부분이 수수께끼로 남아있다.
꿈꾸는 사람 머릿 속을 들어가는 것 가능해졌다?
미국-독일-프랑스-네덜란드 뇌과학자들은 꿈꾸는 사람들의 꿈을 읽거나 꿈꾸는 사람과 대화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냈다.
미국 노스웨스턴대 제공
미국 노스웨스턴대 제공
실험 결과 많은 사람들이 꿈을 꾸면서 연구자들의 지시를 따르고 간단한 덧셈 뺄셈 같은 수학문제를 풀 수 있으며 질문에 답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낮에 갑자기 잠에 빠져드는 기면증이나 자각몽을 자주 꾸는 사람들이 꿈꾸는 중에 쌍방향 대화를 쉽게 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실험대상자들은 꿈을 꾸면서 자신이 꾸는 꿈을 설명하기도 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번 연구가 악몽에 자주 시달리는 등 다양한 수면 장애를 겪는 사람들을 치료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잠자는 동안 기억력을 높여 학습효과를 높이는 방법을 개발할 수도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실시간으로 꿈을 읽을 수 있을까
꿈을 읽기 위한 뇌파(EEG) 장치를 쓰고 있는 실험대상자
미국 노스웨스턴대 제공
미국 노스웨스턴대 제공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