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사이언스] 새벽에 본 거대 별똥별은 ‘파이어볼’?…연 5000건 이상 관측

[달콤한 사이언스] 새벽에 본 거대 별똥별은 ‘파이어볼’?…연 5000건 이상 관측

유용하 기자
유용하 기자
입력 2020-09-23 15:02
수정 2021-05-25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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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똥별 조각 클 경우 환하고 크게 보여
유성성분에 따라 여러 색깔로 나타나
美유성학회, 파이어볼 올해만 5281건 관측

거대별똥별? 파이어볼?
거대별똥별? 파이어볼? 23일 새벽 충청지역 일부에서 거대한 별똥별이 관측됐다는 소식이 SNS를 타고 전해졌다. 별똥별처럼 대기권 진입 중 타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 운석조각이 지표면까지 떨어지는 파이어볼 현상은 매년 전 세계에서 5000건 이상 관측되고 있다.

미국유성학회 제공
23일 새벽 충청지역 일부에서 별똥별로 보이는 크고 밝은 물체가 떨어지는 것이 관찰됐다는 목격담이 속출했다.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별똥별로 추정되는 물체를 봤다는 내용이 쇄도하면서 ‘별똥별’이 포털사이트 검색어 상위권에 오르기도 했다. 목격자들 대부분은 ‘빨강과 파랑빛이 함께 있는 선명한 불꽃을 봤다’거나 ‘순간적으로 밖이 환해 봤더니 별똥별이었다, 거의 달만한 크기의 불덩어리가 떨어지는데 너무 놀라 사진을 찍지도 못했다’는 식이었다.

이에 대해 우주물체관측 임무를 수행하는 한국천문연구원에서는 “실제 사진이나 영상이 전무해 실체를 확인할 수 없지만 우주위험측면에서 위험한 것은 전혀 아니다”라고 밝혔다.

별똥별이라고 부르는 유성체는 혜성이나 소행성에서 떨어져 나온 티끌, 태양계를 떠돌던 먼지 등이 지구 중력에 끌려 대기권에 들어오면서 대기와 마찰로 불타는 현상이다. 하루에 지구 전체에 떨어지는 별똥별 중에는 맨눈에 볼 수 없는 것이 수없이 많고 별똥별이 빛을 내는 시간은 수 십 분의 1초~수 초 사이로 알려져 있다. 우주암석 조각이 지표면에 떨어지는 경우는 일반 별똥별보다 크기가 크고 밝아 ‘화구’(fireball)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또 유성체의 성분에 따라 대기권과 마찰과정에서 불이 붙으면서 여러 색깔을 내기도 한다.

한국천문연구원 관계자는 “운석이었다면 발견되기도 했을텐데 그렇지 않은 것을 보면 이번에 관측된 현상은 거대 별똥별일 것”이라며 “거대 별똥별은 자주 있는 현상은 아니지만 지평선과 가까운 곳으로 떨어질 경우 관측자의 시선과 가깝기 때문에 쉽게 관찰되고 착시현상 때문에 달만하다거나 달보다 크게 느껴지거나 섬광처럼 환하게 느껴졌을 수 있다”라고 말했다.

미국유성학회에 따르면 별똥별이 아닌 화구가 매년 전 세계에서 3000~5000건 씩 관찰되고 있으며 올해만 해도 5281건이 관찰됐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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