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내미생물 대사체가 당뇨치료제 약효 저하 원인
환자 맞춤형 정밀의학 개발에 도움줄 듯
당뇨치료제 효과 저하는 장내미생물 때문
한국인 의과학자가 중심이 된 연구팀이 당뇨치료제 효과가 떨어지는 이유는 다름 아닌 장내미생물이 만들어 내는 물질 때문이라는 것을 밝혀냈다.
픽사베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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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의과학자가 중심이 된 연구팀이 당뇨약의 효과가 차이가 다름아닌 장내미생물 때문이라는 사실을 밝혀내 주목받고 있다.
성균관대 의대 정밀의학교실, 포스텍 생명과학과, 스웨덴 예테보리대, 살그렌스카 대학병원, 룬드대 의대 내과학교실, 덴마크 코펜하겐대 보건과학부 공동연구팀은 장내 미생물 대사체가 당뇨치료제의 혈당조절을 실패하게 만들 수 있다는 것을 제시했다. 이같은 연구결과는 생물학 분야 국제학술지 ‘셀 메타볼리즘’ 12일자에 실렸다.
당뇨로 진단받은 환자가 가장 먼저 처방받는 약물은 ‘메포민’인데 60년 이상 혈당강하제로 대표되고 있다. 문제는 정확한 작용메커니즘이 밝혀지지 않아 약효가 사람마다 다르게 나타나는 이유에 대해서도 명확히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연구팀은 장내미생물과 약물 작용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또 선행연구를 통해 당뇨 환자의 혈액에서 이미다졸 프포피오네이트(ImP)라는 물질의 농도가 매우 높게 나타난다는 사실을 파악했다. ImP는 장내미생물이 내뿜는 대사체로 당내성을 떨어뜨리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장내미생물 대사체의 당뇨치료제에 대한 작용억제 메커니즘
당뇨병 약인 메포민이 항상 당뇨환자의 혈당을 저해하지는 못하는 이유가 다름 아닌 히스티딘 유래 장내미생물 대사체인 ImP 때문이다.
성균관대 의과대학 정밀의학교실 제공
성균관대 의과대학 정밀의학교실 제공
이번 연구를 주도한 고아라 성균관대 의대 교수는 “장내미생물 대사체가 세포 내 신호전달을 교란시켜 약효를 떨어뜨릴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이번 연구결과는 약물의 개인별 반응성 차이를 조절할 수 있는 치료법을 개발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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