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까지 19만명분 배송… 제주행 보관온도 벗어나 회수·재배송

28일까지 19만명분 배송… 제주행 보관온도 벗어나 회수·재배송

이현정 기자
입력 2021-02-25 22:06
수정 2021-02-26 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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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Z 백신 출하·접종 준비 이모저모

어제 8만명분 보건소 등 500여곳 전달
“회수 제주행 백신 사용엔 문제 없을 것”
요양병원은 수령 후 5일 이내 접종 완료
버려지는 백신 없도록 접종 전략 분주
무사 도착 백신 검수… 조심 또 조심
무사 도착 백신 검수… 조심 또 조심 이천 물류센터에서 출발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25일 수원 권선구보건소에 도착한 뒤 다음 배송지역으로 출발하고 있다. 이날부터 28일까지 전국으로 옮겨지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26일 오전 9시부터 요양병원 관계자 대상 접종이 이뤄진다.
공동취재단
코로나19에 대항할 ‘무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25일 전국으로 배송됐다. 전날 경북 안동 SK바이오사이언스 공장에서 출하된 백신은 의약품 전문 물류센터인 경기 이천 지트리비앤티 물류센터에서 밤샘 분류작업을 거쳐 1t 트럭 56대에 실려 전국 요양병원과 보건소로 출발했다. 만일의 사고에 대비해 10여대의 예비 차량이 시도별 주요 배송 구간에 배치됐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이날 배송된 백신은 8만 1500명분(16만 3000도스)으로 전국 보건소 257곳과 요양병원 292곳으로 배송됐다. 질병청은 오는 28일까지 물류센터 내 백신 78만 5000명분(157만 도스) 가운데 18만 9950명분(37만 9900도스)을 보건소 258곳과 요양병원 1657곳으로 전달할 예정이다.

전날 밤 이천 물류센터를 떠난 제주도행 백신 1950명분(3900 도스)은 이송 도중 적정 보관온도를 0.5도 벗어나 전량 회수한 뒤 재배송하기도 했다. 양동교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자원관리반장은 브리핑에서 “냉매 안정화 작업에 문제가 있었다”며 “다행히 (회수한) 백신이 얼지 않아 사용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 폐기 대상이 아니며 추후 다시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경실 예방접종관리반장은 “요양병원은 물류센터에서 직접 백신을 수령해 5일 이내에 접종을 완료하고, 보건소로 배송된 백신은 (보건소 의료진이) 요양시설을 방문하거나 시설 접종 대상자가 보건소로 가서 3월 중 1차 접종을 완료한다”고 밝혔다. 접종 첫날인 26일에는 전국 213곳 요양시설 입소자와 종사자 5266명이 보건소 또는 시설에서 접종받고, 요양병원 292곳에서도 자체 접종을 시작한다. 질병청은 서울 도봉구 보건소에서 요양시설 종사자 60명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받는 현장을 언론에 공개한다.
무사 도착 백신 검수… 조심 또 조심
무사 도착 백신 검수… 조심 또 조심 광주 광산구보건소 방역 관계자들이 25일 경기 이천 물류센터로부터 도착한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을 검수하고 있다. 이날부터 28일까지 전국으로 옮겨지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26일 오전 9시부터 요양병원 관계자 대상 접종이 이뤄진다.
광주 연합뉴스
취재진에게 공개한 경기 수원 권선구 보건소 백신 도착 현장에는 긴장감이 흘렀다. 오전 8시 40분 백신을 실은 냉장트럭이 경찰 순찰차와 군사경찰 차량과 함께 정문으로 들어섰다. 만일의 사고에 대비해 군 관계자 2명이 트럭 옆을 지켰다. 이들은 냉장트럭에 붙은 빨간 봉인지를 떼고 백신 박스를 꺼내 바로 보건소 1층 예방접종실로 향했다. 이곳에서 백신 상태를 확인하고 ‘오토콜’ 기능이 탑재된 전용 냉장고에 넣었다. 도착부터 냉장 보관까지 10분이 걸렸다. 백신 냉장고는 영상 3~4도로 설정돼 있으며 설정 온도 범위를 넘어서면 담당자에게 알림이 간다. 광주 광산보건소에선 군과 경찰, 구청 경호인력까지 동원해 배송받은 백신을 전용 냉장고로 옮겼다.

한편 다국가백신연합체 코백스 퍼실리티를 통해 도입한 화이자 백신 5만 8500명분은 26일 항공편으로 국내에 도착한다. 도착 직후 접종기관으로 배송돼 27일부터 접종을 시작하며, 3월 20일까지 감염병전담병원 의료인을 대상으로 1차 접종을 마무리한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2021-02-26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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