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감염 이렇게 막자
지난 13일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한 정부세종청사 앞 ‘드라이브 스루’(자동차 이동형) 선별진료소에서 세종시 보건소 직원들이 사람들의 검체를 채취하는 모습. 연합뉴스
●확진 판정 땐 ‘가정용 락스’로 소독
자가격리자가 확진 판정을 받으면 공간을 함께 사용하는 가족도 감염될 가능성이 높다. 감염을 막으려면 가족 구성원과 다른 방을 사용하고 적어도 1m 간격을 유지해야 한다. 격리자가 확진 판정을 받으면 집안 전체 소독이 필요한데 가정용 락스를 활용한다.
중앙방역대책본부의 ‘환자 이용 집단시설·다중이용시설 소독 안내’ 지침에 따르면 세계보건기구와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등이 사스나 메르스 등 다른 코로나바이러스를 대상으로 소독제 효능을 시험한 결과 가정용 락스와 70% 알코올 등에서 소독 효과가 확인됐다. 락스는 0.1%(1000)의 비율로 희석해 사용한다. 소독을 하기 전에는 보건용 마스크와 장갑을 착용하고 창문을 열어야 한다. 그리고 준비한 소독제로 바닥을 반복해 닦는다. 손잡이, 팔걸이, 책상, 의자, 키보드, 마우스, 스위치, 블라인드, 창문, 벽 등 환자의 손이 닿은 모든 부위를 소독하는 것이 필요하다. 변기와 수도꼭지 표면도 소독해야 한다. 락스를 사용하기 어려운 금속 표면은 알코올로 닦아내야 한다.
침대 시트, 베개 덮개, 담요 등은 세탁기에 세제나 소독제를 넣고 온수로 세탁한다. 세탁이 어려운 매트리스와 카펫 등은 전문소독업체에 맡겨 스팀(고온) 소독하는 게 좋다.
●스프레이형 소독제는 사용 않는 게 좋아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스프레이형 소독제를 분무하면 에어로졸(공기 중에 떠다니는 고체나 액체 미립자)이 생겨 바이러스가 더 퍼질 수 있어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소독에 사용한 타월과 폐기물은 전용 봉투에 넣어 가정용 폐기물과 분리해 배출해야 한다. 청소 후에는 즉시 사워하고 옷을 갈아입는다. 반려 동물은 소독 구역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두는 것이 좋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2020-03-16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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