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상 악화 막아… 美, 4월 백신 임상시험
이의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이 25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사고수습본부 회의 결과 등 정례브리핑에 참석해 ‘마스크 수출제한 및 공적판매처로 출하 의무 시행’과 관련해 브리핑하고 있다. 2020.2.25 연합뉴스
이의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은 25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국내에 허가돼 있지 않은 아비간을 수입 특례를 적용해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코로나19 환자에게 사용할지 등에 대해 중앙임상위원회와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아비간은 후지필름도야마가 개발한 신종플루 치료제로, 일본에서 이 약을 투약한 결과 코로나19 경증환자의 증상 악화를 막는 데 효과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제약회사 모더나가 24일(현지시간) 제조한 백신을 미 국립보건원 산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로 보냈다고 보도했다. 지난 1월 NIAID와 개발을 시작한 모더나는 오는 4월 말 건강한 자원자 20~25명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시작할 계획이다.
영국 다국적 제약사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도 중국 클로버 바이오파머수티컬과 함께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나선다. 중국 언론에 따르면 톈진대 연구진도 경구 백신을 개발해 임상시험을 추진 중이다. 앞서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 치료에 현재로서 효과가 있는 유일한 약”이라고 밝힌 바 있는 미국 생명공학업체 길리어드 사이언시스의 에볼라 치료제 렘데시비르도 코로나19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2020-02-26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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