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 철저히 분리 ‘국민안심병원’ 운영

환자 철저히 분리 ‘국민안심병원’ 운영

이현정 기자
이현정 기자
입력 2020-02-23 22:32
수정 2020-02-24 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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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때처럼 감염 위험없이 이용

고혈압·당뇨 등 지병 환자 안심할 듯
오늘부터 통화로 의사 진료·처방 허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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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급차 대구로 집결… 확진자 긴급 이송
구급차 대구로 집결… 확진자 긴급 이송 23일 대구 달성군 구지면에 있는 중앙119구조본부에서 119구급대 앰뷸런스들이 코로나19 확진자 이송을 위해 대구 시내 각 지역으로 출동하고 있다. 소방청은 지난 21일 소방 동원령 1호를 발령하고 중앙119구조본부에 구급차량 18대와 구급대원 36명을 집결시켰다. 이들은 코로나19 확진환자와 의심환자를 지정 병원으로 이송하는 임무를 지원하게 된다.
대구 연합뉴스
정부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로부터 안전한 ‘국민안심병원’을 운영하기로 했다. 2015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때도 운영했던 이 병원은 감염 위험 없이 안심하고 병원을 이용할 수 있도록 호흡기 환자와 비호흡기 환자의 동선을 철저히 분리한 병원이다.

병원 진입부터 입원 시까지 전 과정에 걸쳐 호흡기 환자를 다른 환자와 분리해 진료하기 때문에 비호흡기 환자가 병원 내에서 호흡기 환자를 마주칠 일이 없다. 보건 당국은 의료기관 여건에 따라 외래 동선만 분리하거나 선별진료소·입원실까지 분리 운영하도록 할 계획이다.

국민안심병원이 운영되면 고령자나 고혈압·당뇨병 등 지병이 있어 코로나19에 감염되면 위험해질 수 있는 사람도 안심하고 병원 진료를 받을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병원 진료를 받아야 하는 데 불안감에 의료기관을 기피하는 경향도 잦아들 것으로 예상된다.

중앙사고수습본부는 23일 “비호흡기환자들이 국민안심병원에서 감염의 위험 없이 안심하고 병원을 이용할 수 있고, 병원 내 대규모 감염 확산도 차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국민안심병원에는 감염예방관리료 등 건강보험 수가를 지원할 예정이다.

24일부터는 병원에 직접 가지 않고도 전화로 상담하고 처방을 받을 수 있게 된다. 박능후 본부장은 “의사 판단에 따라 안전성 확보가 가능한 경우 동네의원을 직접 방문하지 않고 전화상담과 처방을 받을 수 있도록 한시적으로 허용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안심병원처럼 일반 환자가 의료기관을 이용하다 감염되는 것을 막으려는 조치다. 처방전은 환자가 지정한 약국에 팩스나 이메일로 보내준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2020-02-24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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