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도대남병원서 전날 숨진 1명도 확진…사망원인 조사중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환자가 빠른 속도로 늘어나는 가운데 20일 대구의료원 선별진료소 앞에서 의심 환자들이 관련 검사를 받기 위해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대구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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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오후 국내에서 코로나19 환자 22명이 추가 발생해 확진자가 104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환자 31명이 추가된 데 이어 오후에 22명이 추가로 확인돼 이날에만 53명의 환자가 무더기로 발생했다.
오후에 확진된 환자 22명 중 21명은 대구·경북 지역에서 나왔다. 신천지대구교회 관련 환자가 5명이다. 이에 따라 신천지대구교회에서만 31번 환자를 포함해 모두 43명의 환자가 나왔다. 방역당국은 이 교회에서 ‘집단감염’ 사태가 벌어졌다고 보고 있다.
이외 새로난한방병원 관련 1명, 청도 대남병원 관련 13명, 기타 역학조사 중인 환자가 2명이다. 이 중 청도 대남병원에서 발생한 확진자 13명 중에서는 사망자 1명이 포함됐다.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중에서는 첫 사망이다.
사망자는 63세 한국인 남성으로, 19일 새벽에 숨졌다. 당국이 사망자를 포함해 청도 대남병원에 대한 전수조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사망원인은 현재 조사 중이다.
대구·경북의 20명을 제외하고 나머지 1명은 서울에서 확인됐다. 현재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다. 이틀 새 환자가 무더기로 나오면서 우리나라는 중국 외 국가 중 코로나19 환자 수가 가장 많은 나라가 됐다.
다만 일본은 크루즈선 확진자를 포함하면 우리보다 발생 환자 수가 많아진다. 전 세계 코로나19 확진자는 7만 5645명이며 이 중 2128명이 사망했다. 나라별로는 중국 확진자가 7만 4576명(사망 2118명)으로 가장 많고, 그 다음이 한국 104명(사망 1명 포함)이다.
20일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에 종로구 보건소 구급차를 타고 온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증상자를의료진이 살피고 있다. 2020.2.20 연합뉴스
유럽에서는 독일이 16명으로 가장 많고 프랑스 12명(사망 1명), 영국 9명, 이탈리아 3명, 스페인과 러시아가 각각 2명이다. 스웨덴과 벨기에, 핀란드에서는 각각 1명의 환자가 나왔다. 이외 오세아니아주에서 호주 15명, 아프리카 대륙에서는 이집트 1명이다.
일본에 정박한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에서 발생한 확진자는 621명(사망 2명)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일본 확진자를 집계할 때 본토와 크루즈선을 구분해 발표하고 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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