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작용 보고 1천86건…“처방 급증에도 부작용 관리 지지부진”
타미플루 [연합뉴스TV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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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승희 의원(자유한국당)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제출받은 ‘타미플루 복용 부작용 및 이상 사례 보고 현황’에 따르면 5년간(2013년∼2018년 9월) 타미플루 부작용 보고 건수는 1천86건에 달했다.
특히 자살 관련 이상사례 보고 건수는 6건으로 이 가운데 20대 미만 미성년자 사례는 4건이었다. 또 미성년자 부작용 4건 가운데 2건은 사망에 이른 것으로 확인됐다.
사망한 미성년자 2명은 타미플루 첫 복용 후 채 몇 시간이 지나지 않아 자신이 거주하던 아파트에서 추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나이가 어리거나 체중이 적은 환자에게도 고용량의 타미플루 75㎎이 처방돼 구토 증세나 몸이 제멋대로 움직이는 증상을 호소한 사례도 있었다. 감정의 요동, 조증, 환청 등 정신신경계 이상 증세가 나타나거나 자살 충동을 느끼는 ‘자살 경향’ 이상사례도 나타났다.
다만 식약처는 타미플루 복용에 따른 부작용이 있을 수 있지만, 사망사고는 매우 드물고 경구용 대체 약이 없는 상황에서 부작용에 주의해 복용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김 의원은 “2014년 이후 타미플루 처방 건수가 급증하면서 부작용 보고 건수도 약 3배 급증하고 있지만, 부작용에 대한 관리는 여전히 지지부진하다”며 “보건당국이 부작용 문제에 대한 적절한 대처 노력이 있었는지 짚어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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