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접흡연에 노출된 사람, 고혈압 위험 22% 높다”

“간접흡연에 노출된 사람, 고혈압 위험 22% 높다”

김태이 기자
입력 2019-09-09 10:36
수정 2019-09-09 10:36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강북삼성병원, 10만여명 분석결과…“담배연기 노출 피해야”

이미지 확대
보건복지부가 지난 1일 공개한 금연광고 ‘흡연갑질편’ 캡처. 흡연으로 고통받는 주위 사람들의 모습을 생생하게 담았다.  보건복지부 제공
보건복지부가 지난 1일 공개한 금연광고 ‘흡연갑질편’ 캡처. 흡연으로 고통받는 주위 사람들의 모습을 생생하게 담았다.
보건복지부 제공
간접흡연에 노출되는 것만으로도 고혈압 발생 위험이 커진다는 연구 결과가 제시됐다.

성균관의대 강북삼성병원 순환기내과 김병진 교수팀은 2012∼2016년 건강검진을 받은 10만8천35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와 함께 소변 코티닌 수치를 측정한 결과, 간접흡연과 고혈압 사이에 이런 연관성이 관찰됐다고 9일 밝혔다.

코티닌은 소변에서 검출되는 니코틴의 주요 대사물질로, 흡연 여부를 가늠해볼 수 있는 지표다.

연구팀은 간접흡연 노출 시간과 노출 빈도, 노출 기간이 늘어날수록 고혈압 발생 위험도 이에 비례해 높아지는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과거 가정에서뿐만 아니라 현재도 가정 또는 직장에서 간접흡연에 지속해서 노출되고 있는 사람의 경우 간접흡연에 한 번도 노출되지 않은 사람에 견줘 고혈압 위험도가 1.22배 높은 것으로 연구팀은 추산했다.

연구팀은 짧은 시간과 적은 양의 간접흡연도 고혈압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최대한 담배 연기에 노출되는 것을 피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김병진 교수는 “이번 조사에서는 간접흡연 노출 시간이 하루에 1시간 미만일지라도 고혈압 발생 위험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일시적으로 혈압을 상승시키는 니코틴뿐만 아니라 고혈압 발생에 영향을 미치는 다른 유해물질이 담배 연기에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임상의학저널’(Journal of Clinical Medicine) 최근호에 발표됐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설명절 임시공휴일 27일 or 31일
정부와 국민의힘은 설 연휴 전날인 27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기로 결정했다. “내수 경기 진작과 관광 활성화 등 긍정적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한다”며 결정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나 이 같은 결정에 일부 반발이 제기됐다. 27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될 경우 많은 기혼 여성들의 명절 가사 노동 부담이 늘어날 수 있다는 의견과 함께 내수진작을 위한 임시공휴일은 27일보타 31일이 더 효과적이라는 의견이 있다. 설명절 임시공휴일 27일과 31일 여러분의…
27일이 임시공휴일로 적합하다.
31일이 임시공휴일로 적합하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