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10월 시범사업…보장성 확대
정부가 치료용 첩약에 건강보험을 적용하는 방안을 추진해 실현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첩약에 보험이 적용되면 한방제제에 대한 건강보험 보장성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첩약은 여러 가지 다른 한약제제를 섞어 탕약으로 만든 형태로, 한 번 먹는 양을 보통 1첩(봉지)이라고 한다.17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한의약계와 약사회 등 의약단체들과 협의를 거쳐 오는 10월 치료용 첩약에 보험 급여화하는 시범 사업이 추진된다. 정부는 이 기간에 첩약의 비용 대비 치료 효과 등을 집중적으로 검증할 예정이다. 복지부는 시범 사업 이후 평가 작업을 거쳐 보험 적용 필요성과 보험 재정 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이르면 내년, 늦어도 2021년에는 첩약에 대해 보험급여를 결정할 계획이다.
한의계는 한의약 보장성 강화 차원에서 첩약의 보험 적용을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 첩약에 보험 혜택이 주어지면 높은 약값 부담 탓에 이용하지 못한 환자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한의계는 기대한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2019-04-18 17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