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존율 2006년 2.3%→8.7%로 높아져
심장 활동이 갑자기 멈추는 급성심장정지 환자가 지난해 3만명 가까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환자 10명 중 1명꼴로 목숨을 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질병관리본부와 소방청은 21일 119구급대가 병원으로 이송한 급성심장정지 사례 의무기록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된 급성심장정지 환자 건수는 2만 9262건으로 2006년(1만 9480건)보다 50.2% 증가했다. 발생률은 지난해 기준 인구 10만명당 57.1명이다. 급성심장정지 환자는 2006년부터 2015년까지 늘어났다가 이후 감소하고 있다.
급성심장정지 환자의 생존율은 해마다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생존율은 8.7%로 2006년 2.3%와 비교해 3.8배로 높아졌다. 또 급성심장정지 환자가 퇴원할 때 혼자 일상생활을 할 수 있을 정도로 뇌 기능이 회복되는 비율은 지난해 기준 5.1%로 2006년에 비해 8.5배 높아졌다. 지난해 급성심장정지 환자 생존율이 가장 높은 곳은 서울(12.7%)이었고, 울산(11.4%), 인천(11.3%) 순이었다. 반면 최하위권인 경북(4.1%)은 서울의 3분의1 수준에 그쳤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2018-11-22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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