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운 내려놓는 의사들. 연합뉴스
원광대병원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오전 8시 30분쯤 병원 대강당에 모여 원광대 의대 학장에게 사직서를 다시 제출하고 수리할 것을 요구했다.
비대위는 앞서 지난달 25일부터 교수 155명 중 110여명이 병원에 개별적으로 사직서를 제출했다.
그러나 한 달이 넘도록 수리되지 않자 교수들은 이날 대학에 재차 사직서를 제출했다.
또 매주 금요일 외래 진료 중단도 결정했다.
교수들은 사직서를 제출한 뒤 입고 있던 가운을 벗어 한곳에 모아 놓고 차례로 강당을 빠져나갔다.
교수들은 “의대생들과 전공의들이 학교와 병원으로 돌아오지 않은 상황에서 이미 대학교수라는 자리에 마음이 떠난 교수들이 상당수 있다”며 “병원에 사직서를 제출한 지 한 달이 지났기 때문에 언제든지 병원을 떠날 수 있지만 기존 환자 진료 등 의사의 책무를 다한 뒤 병원과 대학을 떠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미 체력적인 한계를 넘어선 상태의 교수들이 이전과 같은 근무를 이어가면 환자에게 의료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면서 “이러한 위험성을 줄이기 위해 4일간 진료에 집중한 뒤 주 1회 휴진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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