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부산 감천항에 정박중인 러시아 국적 냉동 화물선인 A호(3천401t). 이 배 선장 등 21명 중 16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하역 작업 등을 위해 이 화물선에 올랐던 부산항운노조원과 선박 수리공 등 160명가량이 접촉자로 분류돼 조합원 대기실에 긴급히 격리됐다. 2020.6.23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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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보건당국은 부산항 감천항에 정박중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A호(3933t)와 B호(3970t) 연관 접촉자는 211명에 달한다고 24일 밝혔다.
이들 가운데 우선 검사를 실시한 39명은 다행이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나머지 172명에 대해서는 현재 검사가 진행 중이며 오후 늦게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검사 대상 211명은 A호 근로자 87명,B호 근로자 63명,항만근로자 61명이다.
앞서 23일 검사 결과 A호에 올라 수리작업을 한 6명은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전날 두 선박에서 러시아 선원 17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난 22일 A호에서 확진자 16명이,23일 오후 A호 바로 옆에 접안해 있는 B호(3천970t) 승선원 21명 중 1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B호 나머지 승선원 20명은 음성 판정이 나왔다.
음성 판정을 받은 B호 선원들은 하선을 금지당한 채 선내에 대기하고 있다.
두 선박은 같은 선사 소속이다.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은 이날 오전 부산해수청,부산항만공사,부산검역소,부산의료원 관계자들과 항만 방역대책 긴급회의를 열었다.
회의에서는 항만 검역체계 실효성 제고와 항만근로자 안전을 위한 하역작업 매뉴얼 개선,항만 하역 현장에서 실현 가능한 감염병 예방수칙 마련 등을 논의했다.
또 코로나19 진단검사에서 음성판정을 받고 선내에 대기 중인 B호 선원 20명의 추가 감염을 막기 위한 대책 마련을 위해 선사 측과 협의하기로 했다.
이날 부산에서는 추가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다.
부산지역 누적 확진자는 전날과 같은 149명(질병관리본부 통계 기준 150명)이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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