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 러시아 선원 16명 코로나 19확진...항만운영 차질 우려

부산항 러시아 선원 16명 코로나 19확진...항만운영 차질 우려

김정한 기자
입력 2020-06-23 09:03
수정 2020-06-23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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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항에 입항한 러시아 선박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 발생해 방역 및 항만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23일 부산시 등에 따르면 전날 부산 감천항에 정박 중인 러시아 국적 냉동 화물선(3933톤) 선원 21명 중 16명이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았다.이 환자들은 이날 오후9시쯤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현재 배안에 격리된 상태다. 보건당국은 이번 추가 확진자 발생으로 인한 1차 접촉자는 34명 이며 2차 밀접 접촉자는 27명 등 61명이라고 밝혔다.

보건당국은 이들 밀접 접촉자들에 대해서는 자가격리 조치후 검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시는 보건당국의 지침에 따라 접촉자의 자가격리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러시아 선박 선원 21명 중 확진 판정을 받은 16명은 부산의료원으로 이송될 예정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러시아 선원 확진자 들에 대해서는 질본 지침을 받아 조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역 작업 등을 위해 이 화물선에 올랐던 부산항운노조원과 선박 수리공 등 160명가량이 접촉자로 분류돼 조합원 대기실에 격리됐다.현재 선박 수리공 6명에 대한 검사가 진행중이며, 오늘중으로 확진여부 판정이 나올 예정이다

이선박은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항을 출항해 지난 19일 오전 10시 부산항에 입항해 이틀 뒤인 21일 오전 8시 감천항에 정박한 것으로 확인됐다.

검역소 측은 1주일 전쯤 발열 증세로 러시아 현지서 하선한 이 배 전 선장이 러시아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선박 대리점 신고를 받고 선선원들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했다고 설명했다.

하역 작업 등을 위해 배에 올랐던 부산항운노조원 34명을 비롯해 160명가량의 항운노조원,선박수리업체 소속 수리공 2명,도선사 1명,검수사 2명,하역업체 관계자 3명,수산물품질관리원 소속 공무원 4명 등이 접촉자로 분류돼 항운노조 감천지부 노조원 대기실 등지에 긴급히 격리됐다.

부산항운노조는 비상대책반을 꾸리고 노조원 확진 및 항만 가동 중단 시 대비한 대책을 강구 중인것으로 알려졌다.

부산항운노조 감천지부 노조원은 모두 407명으로 상당수가 격리돼 있고,추가 확진 가능성도 있어 항만 운영에 차질이 우려된다.

항운노조 관계자는 “감천항 러시아 선원들이 대거 양성판정을 받고,파악되지 않은 접촉자가 다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각 지부에 조합원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방역지침을 철저히 점검할 것을 당부했다”고 말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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