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 패닉’ 울산 3·4번째도, 구미 5번째도 “신천지 예배”

‘신천지 패닉’ 울산 3·4번째도, 구미 5번째도 “신천지 예배”

강주리 기자
강주리 기자
입력 2020-02-25 10:06
수정 2020-02-25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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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확진자 4명 중 3명 신천지 교인… 경기도 부천·김포서도 확진자 2명 발생

울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번째, 4번째 확진자가 잇달아 발생했다. 울산은 확진자 4명 가운데 3명이 신천지 울산교회에서 예배를 본 교인으로 확인됐다. 구미에서 발생한 5번째 확진자도 신천지 교인인 것으로 파악됐다. 경북에서는 하루새 32명이 확진돼 총 232명으로 늘었다. 경기도 부천과 김포에서도 확진자가 각각 1명씩 발생해 경기도 확진자가 전날 36명에서 38명으로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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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 막아라’
‘코로나19 확산 막아라’ 24일 오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울산 두 번째 확진자의 거주지인 울산시 중구 다운동 한 아파트 상가 주변을 보건소 관계자들이 방역하고 있다. 2020.2.24 연합뉴스
울산 3번째 확진자, 20대 남성…첫 번째 확진자 바로 앞에서 예배3번 확진자 가족·직장동료 12명 자가격리 중

울산에서 또 신천지 교회에서 예배를 본 3번째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울산시는 25일 중구에 사는 28세 남성이 코로나19 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 확진자는 울산 첫 번째 확진자인 363번 대구 거주 27세 여성과 함께 지난 16일 신천지 울산교회에서 함께 예배를 본 사람으로 알려졌다.

당시 3번째 확진자는 첫 번째 확진자 바로 앞에서 예배를 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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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 울산교회 인근 약국 ‘마스크 없습니다’
신천지 울산교회 인근 약국 ‘마스크 없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울산 지역 확진자가 2명으로 늘어난 24일 오후 울산시 남구 무거동 신천지 울산교회 인근 한 약국에 마스크 재고가 없다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이날 발생한 확진자는 신천지 울산교회 50세 여성 신도로 지난 16일 신천지 울산교회 예배에 첫 확진자와 함께 참석해 근거리에서 예배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0.2.24/뉴스1
첫 번째 확진자가 예배 본 시간대 함께 있었던 신천지 울산교인은 233명으로, 울산시는 명단을 확보해 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있다.

시는 3번째 확진자에 대해 증상 발현 전날부터 지금까지의 자세한 이동 경로를 조사하고 있다.

앞서 2번째 확진자(50세, 중구 다운동 거주)도 첫 번째 확진자 바로 앞에서 예배를 본 신천지 울산교인으로 파악됐다.

보건당국은 3번째 확진자 가족 3명과 확진자가 다니는 북구 진장동에 있는 회사의 직장 동료 9명에 대해 자가 격리하고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현재 3번째 확진자 본인과 부모 등 3명의 건강 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울산 4번째 확진자, 경북 경산서 확진된 딸과 생활한 60대 주부
4일간 딸과 생활…남편은 증상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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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30매 마스크 구입하기 위해 몰려든 시민들
1인 30매 마스크 구입하기 위해 몰려든 시민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울산 지역 확진자가 2명으로 늘어난 가운데 24일 오전 울산시 북구 한 대형마트에 1인당 30매씩 판매하는 마스크와 생필품 등을 구입하기 위한 시민들로 북적이고 있다. 2020.2.24/뉴스1
울산에서 발생한 4번째 확진자는 동구에 거주하는 62세 주부로 경북 경산에 거주하는 확진자 딸과 4일간 함꼐 생활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딸은 전날인 24일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울산시는 이날 오전 62세 주부가 4번째 확진자로 판정이 났다고 밝혔다. 이 확진자는 확진 판정을 받은 딸과 지난 20일부터 24일까지 경산 딸 집에 가서 함께 있었던 것으로 파악했다.

현재 남편과 살고 있는데 남편은 증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울산시는 확진자의 신천지 교회 관련 여부를 확인하고 구체적인 이동 동선도 조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구미서 5번째 확진자, 신천지 대구교회 방문…닷새간 열차·버스 이용20대 여성, 문경서 예식장 축가도
경북 확진자 32명 증가…총 232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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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교회 예배 모습. 신천지 예수교 제공
신천지교회 예배 모습. 신천지 예수교 제공
경북 구미에서도 이날 20대 여성이 코로나19 양성으로 판정돼 확진자가 5명으로 늘었다.

5번째 확진자 A(24·여)씨는 지난 15일 하루 내내 신천지 대구교회에 머물고 이후에는 5일간 열차와 버스 등 대중교통을 이용해 이동한 것으로 확인됐다.

신천지 교인 A씨는 지난 17일 발열 증상을 보여 개인의원 1차례, 약국 3차례, 순천향구미병원 2차례, 보건소를 1차례씩 방문했다가 25일 오전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A씨는 지난 16일 문경 가야예식장 결혼식장에 참석해 축가를 부르고 교인 4명과 함께 승용차로 대구에 간 뒤 열차를 타고 구미에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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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 대구교회 방역하는 보건소
신천지 대구교회 방역하는 보건소 19일 대구시 남구 대명동 신천지 대구교회 인근에서 남구청 보건소 관계자가 방역작업을 하고 있다. 해당 종교시설에 다니던 신자들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다수 나온 것으로 이날 확인됐다. 2020.2.19 대구 남구청 제공
이후 17일부터 20일까지 구미지역 내 병·의원과 약국 등을 방문하면서 4차례에 걸쳐 버스를 이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구미시는 A씨의 15∼25일 사이 동선을 시청 홈페이지에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경북에서는 전날 오후 4시 기준보다 확진자 32명이 증가해 사망자 7명을 포함해 확진자 수가 232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청송에서도 신규 발생해 17개 시·군까지 확산했고, 그동안 대남병원에서만 확진자가 나온 청도에서 역학 조사 중인 3명이 추가됐다.

부천 50대 여성 확진, 해외·대구 방문 안해…김포도 1명 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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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김포지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2명 발생한 21일 오후 경기도 김포시 구래동 한 병원 출입문에 안내문이 부착돼 있다. 이 병원은 확진자 2명 중 1명이 방문했던 것으로 조사돼 폐쇄됐다. 2020.2.21 연합뉴스
경기 김포지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2명 발생한 21일 오후 경기도 김포시 구래동 한 병원 출입문에 안내문이 부착돼 있다. 이 병원은 확진자 2명 중 1명이 방문했던 것으로 조사돼 폐쇄됐다. 2020.2.21 연합뉴스
전국에서 세 번째로 확진자가 많은 경기도에서도 2명의 확진자가 추가로 발생했다. 부천과 김포에서 각각 1명씩 발생해 부천은 9명으로, 김포는 5명으로 확진자 수가 늘었다.

부천시는 이날 괴안동 아파트에 사는 50대 여성 B씨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B씨는 복통으로 부천성모병원 응급실을 방문했다가 의사의 폐렴 소견으로 검체 검사를 받아 ‘양성’ 판정을 받았다. 그는 최근 외국이나 대구를 방문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B씨의 가족들은 검체 검사를 받았지만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아 자가격리된 상태다.

부천시는 부천성모병원 응급실에서 방역작업을 하고 보건당국과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김포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가 추가로 발생했다.

정하영 김포시장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어젯밤 김포시에 5번째 코로나 환자가 나타났다”면서 “자세한 상황은 기초조사가 정리되면 공식적으로 전하겠다”고 밝혔다.

이 확진자는 검체 검사 ‘양성’ 판정을 받은 뒤 이천의료원으로 옮겨진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부천지역 코로나19 확진자는 이날 확진 판정을 받은 A씨를 포함해 모두 9명이며 김포지역 확진자는 5명으로 집계됐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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