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산불 사흘째 진화…잔불 제거·뒷불 감시에 주력

강원 산불 사흘째 진화…잔불 제거·뒷불 감시에 주력

오세진 기자
입력 2019-04-06 10:42
수정 2019-04-06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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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지난 4일 강원 고성군 토성면에서 시작된 산불이 번진 강원 고성군 토성면 봉포리에서 지난 5일 소방대원들이 잔불을 제거하고 있는 모습. 2019.4.5 연합뉴스
사진은 지난 4일 강원 고성군 토성면에서 시작된 산불이 번진 강원 고성군 토성면 봉포리에서 지난 5일 소방대원들이 잔불을 제거하고 있는 모습. 2019.4.5 연합뉴스
강원 인제·고성·속초 등에서 발생한 산불의 주불이 많은 사람들의 노력으로 대체로 진화된 가운데 강원 산불 발생 3일째인 6일 불씨를 완전히 제거하기 위한 작업이 재개됐다.

강원도 동해안산불방지센터는 이날 날이 밝자 산불 지역에 진화헬기 14대와 진화차량 650여대, 그리고 인력 8300여명이 투입됐다고 밝혔다.

지난 4일 인제군 남면 남전리 약수터 인근의 한 야산에서 발생한 산불은 이날 오전 주불 진화를 목표로 진화헬기 5대가 투입됐다.

그러나 산불 지역에 안개가 많고 산세가 험해 진화헬기를 통한 공중 진화 작업과 지상인력을 통한 진화 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정부는 600여명의 진화 인력을 투입해 진화 중이며, 안개가 걷히는 대로 진화헬기 14대를 투입하기로 했다.

특히 육군과 주한미군도 각각 헬기 5대와 4대를 투입해 산불 진화에 힘을 보태기로 했다.
사진은 지난 4일 강원 고성군 토성면에서 시작된 산불이 번진 속초시 장천마을의 완전히 타버린 가옥 근처에서 지난 5일 소방대원이 잔불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는 모습. 2019.4.5 연합뉴스
사진은 지난 4일 강원 고성군 토성면에서 시작된 산불이 번진 속초시 장천마을의 완전히 타버린 가옥 근처에서 지난 5일 소방대원이 잔불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는 모습. 2019.4.5 연합뉴스
전날 주불을 잡은 고성·속초와 강릉·동해는 땅 속 곳곳에 숨은 불씨를 찾아내는 잔불 정리와 뒷불 감시가 밤사이 이뤄져 재발화하지 않은 상태다.

고성·속초에는 이날 4170여 명의 인력과 장비 210여대, 강릉·동해에는 3500여 명의 인력과 410여대의 장비를 투입해 잔불 정리와 뒷불 감시를 하고 있다.

산불 지역에는 한때 초속 20∼30m의 강풍이 불었으나 현재는 초속 1∼3m로 잦아들었다.

이날 낮부터 강원 영서는 5∼10㎜, 강원 영동은 5㎜ 안팎의 비 소식까지 더해져 진화가 한층 수월해질 것으로 보인다. 습도도 30∼60도로 비교적 높은 상태다.

한편 이번 강원 산불로 삶의 터전을 잃은 이재민들은 대피소에서 연이틀 불면의 밤을 보냈다.

지난 4일 시작된 강원 산불의 피해면적은 이날 현재까지 고성·속초 250㏊, 강릉·동해 250㏊, 인제 25㏊로 집계됐다. 주택 300여채가 불에 탔고, 농업 시설 피해액은 잠정 52억원에 달했다.

인명 피해는 고성에서 사망자 1명, 강릉에서 중상자 1명으로 파악됐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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