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삼척항 北목선 은폐·축소한 적 없어”

청와대 “삼척항 北목선 은폐·축소한 적 없어”

오달란 기자
오달란 기자
입력 2019-06-20 19:27
수정 2019-06-20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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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정 청와대 대변인  연합뉴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
연합뉴스
청와대가 삼척항에 진입한 북한 목선과 관련해 군 당국이 사실을 은폐하고 축소했다는 일부 보도에 유감을 표했다. 해양경찰이 최초 발표하도록 하는 등 매뉴얼을 따랐다는 입장이다.

다만 문재인 대통령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우리 군이 제대로 경계하지 못한 부분과 국민께 제대로 알리지 못한 점을 철저히 점검하라고 지시했다.

청와대는 20일 북한 목선의 삼척항 진입과 관련해 자체 회의를 열었다고 고민정 대변인이 전했다.

고 대변인은 회의 결과를 소개하면서, ‘청와대와 군 당국이 사실관계를 은폐하려 한다’는 내용의 보도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고 대변인은 “청와대가 6월 15일 해경으로부터 최초보고를 받았다”며 “당일 여러 정보를 취합해 해경이 보도자료를 내도록 조치했다. 이는 매뉴얼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 대변인은 “이 매뉴얼은 북한으로부터 선박 및 인원이 내려올 경우 신변보호를 위해 비공개를 원칙으로 하지만, 언론 노출 등으로 공개가 필요한 경우 사실관계를 간략하게 설명하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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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상경계 실패’ 북한 주민 4명이 지난 15일 우리 군의 경계를 뚫고 목선을 이용해 강원 삼척항에 접안했을 당시 배안에 서 있는 모습.  뉴스1
‘해상경계 실패’ 북한 주민 4명이 지난 15일 우리 군의 경계를 뚫고 목선을 이용해 강원 삼척항에 접안했을 당시 배안에 서 있는 모습.
뉴스1
이후 국방부가 17일에 관련 브리핑을 한 것은 군의 경계차원에 대한 것이라고 고 대변인은 덧붙였다.

고 대변인은 “국방부가 여기서 ‘삼척항 인근’이라는 표현을 썼다고 해서 말을 바꿨다고 보는 것은 틀린 말이다. ‘항’은 보통 방파제, 부두 등을 포함하는 말이며, ‘인근’이라는 표현도 군에서 많이 쓰는 용어”라며 “내용을 바꾸거나 축소하려 한 것은 아니었다”고 밝혔다.

고 대변인은 “사실을 숨겼다가 17일에 발표했다고 표현하는 것에 대해서는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번 사건과 관련 “(선박이) 북쪽에서 우리 쪽까지 오는 과정에서 제대로 포착하거나 경계하지 못한 부분, 그 후 제대로 보고하고 국민께 제대로 알리지 못한 부분에 대해 문제점이 없는지 철저히 점검해달라”고 정경두 국방부 장관에게 지시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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