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로봇 교사’ 강의하고 시험 감독까지 본다

북한 ‘로봇 교사’ 강의하고 시험 감독까지 본다

조희선 기자
조희선 기자
입력 2024-02-14 15:43
수정 2024-02-14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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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평양교원대학의 로봇 교원
북한 평양교원대학의 로봇 교원 북한 조선중앙TV는 14일, 평양교원대학에서 제작한 로봇 교원이 모의수업 평가와 학생 성적 분석에 활용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로봇 교원은 올해 전국 보통교육부문 교정별 로봇 경기대회에 출연해 시험문제 제시와 평가를 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연합뉴스
북한이 교육 현장에 러시아가 개발한 ‘로봇 교사’를 투입해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미국의 북한 전문 매체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러시아 매체 가제타는 앞서 지난 5일 러시아 로봇 업체 ‘프로모봇’의 로봇이 평양 여러 교육 기관에서 조교로 활용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가제타닷루에 따르면 프로모봇 측은 “러시아제 로봇이 활동하기 시작한 첫 번째 교육 기관은 평양과학기술대학이 될 것”이라며 “차차 전국 다른 학교들에도 로봇 조교가 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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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평양교원대학, 로봇 교원으로 모의수업 평가
북한 평양교원대학, 로봇 교원으로 모의수업 평가 북한 조선중앙TV는 14일, 평양교원대학에서 제작한 로봇 교원이 모의수업 평가와 학생 성적 분석에 활용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로봇 교원은 올해 전국 보통교육부문 교정별 로봇 경기대회에 출연해 시험문제 제시와 평가를 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연합뉴스
프로모봇 측은 교육 현장에 로봇이 투입된 것은 북한의 교육 현대화 작업의 하나로 로봇 조교의 임무는 강의를 비롯해 시험 감독, 학생 질문에 대한 응답 등이라고 전했다.

박찬모 전 북한 평양과학기술대학 명예총장은 RFA 측에 “평양과학기술대학은 학생 수가 비교적 적다”면서 “로봇 교사가 활용된다면 그보다 규모가 큰 김책공업종합대학이나 김일성대학에 먼저 들어갔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북한은 교육 현장에서 로봇을 활용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북한 라디오방송 조선의소리는 2021년 유치원과 초등학교에서 학습 도구로 사용하는 교육용 로봇을 소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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