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식량 방치 등 과민반응 보이기도
“국경지역 경비·신고체계 강화”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5일 노동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정치국 확대회의를 주재했다고 조선중앙TV가 16일 보도했다.
조선중앙TV 캡처 연합뉴스
조선중앙TV 캡처 연합뉴스
조선중앙통신은 29일 “국경과 분계연선(휴전선) 지역들에서 봉쇄장벽을 든든히 구축하고 일꾼들과 근로자, 주민들이 제정된 행동질서를 자각적으로 지키며 사소한 비정상적인 현상들도 즉시 장악, 대책하도록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조선중앙방송은 “(국경과 휴전선 지역들에서) 종심 깊이 봉쇄장벽을 구축하고 있다”며 “자위경비체계와 군중신고체계를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안 지역 출입 통제와 함께 수입 물자에 대한 방역에도 고삐를 더 죄고 있다. 중앙통신은 “해안연선 지역들에서 바다 출입 질서를 더욱 엄격히 세우고 바다 오물들을 제때 수거, 처리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중앙방송은 “(해안연선 지역들에서) 바다 오물을 통한 비루스(바이러스) 전파 공간이 절대로 조성되지 않도록 강하게 대책하고 있다”며 “두만강, 압록강, 예성강, 임진강 등을 끼고 있는 지역들에서는 강물을 이용하는 양어장들이 국가적인 방역조치들을 철저히 엄수하도록 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 9월 서해상에서 실종됐던 남측 해양수산부 공무원을 방역을 이유로 사살하고 타고 온 부유물을 소각하기도 했다.
북한의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방역
북한의 위생 및 방역 관계자들이 2020년 10월 28일 북한 강원도 원산시에 들어오는 사람들의 체온을 체크하고 소독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중앙방송은 또 “보건부문에서는 먼거리수술지원체계(원격수술지원시스템)를 가동해 환자치료의 신속성과 정확성을 높임으로써 환자후송으로 인한 인원 유동도 극력 줄이도록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북한은 열악한 보건 환경에서 코로나19가 재확산하자 과민 대응을 보이고 있다. 국가정보원은 지난 27일 국회 정보위 브리핑에서 북한이 코로나19 방역과 관련해 “상식적이지 않은 조치를 내놓고 있다”며 경제난 속에서도 중국에서 지원한 식량을 방치하는가 하면 바닷물이 오염되는 것을 우려해 어로와 소금생산까지 중단했다고 전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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