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룡해 제1부위원장 등 16명 함께 배치…‘새로운 길’ 공동 결정 정당성 부여 의도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5차 전원회의가 8개월여 만에 개최됐다. 왼쪽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4월 제4차 전원회의 당시 주석단에 홀로 앉아 회의를 주재하는 모습. 제5차 전원회의를 담은 오른쪽 사진을 보면 김 위원장(앞줄 가운데)을 중심으로 최룡해(왼쪽) 국무위 제1부위원장, 리만건(오른쪽) 당 중앙위 부위원장, 김평해(뒷줄 왼쪽부터)·박태성·김영철·박태덕 당 중앙위 부위원장 등이 주석단에 함께 자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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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중앙통신은 29일 제5차 전원회의 1일 회의가 전날 진행됐다며 “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상무위원회 위원인 최룡해 동지와 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위원들이 주석단에 자리잡았다”고 보도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주석단에 최룡해 국무위원회 제1부위원장과 당 정치국 위원인 김재룡 내각총리, 리만건·김평해·김영철·리수용·박광호·안정수·오수용·박태성·박태덕·최휘·리용호·태형철 당 부위원장, 김수길 군 총정치국장, 최부일 인민보안상, 정경택 국가보위상이 자리했다. 당 정치국 상무위원인 박봉주 국무위 부위원장과 정치국 위원인 로두철·태종수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주석단에 정치국 위원을 배치한 것은 ‘새로운 길’ 결정의 신중함을 드러내고자 한 의도된 연출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새로운 길’이 김 위원장 개인의 결정이 아니라 정치국 위원의 공동 결정이자 당 전체의 의지임을 강조해 정당성을 부여하고 당과 인민을 결속시키려는 의도라는 것이다. 고유환 동국대 교수는 “현재 정세가 엄중하니 ‘새로운 길’을 당의 핵심인 정치국이 공동으로 결정하고 공동으로 책임지자는 의미”라고 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2019-12-30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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